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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20일부터 금강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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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6차례씩 총 11시간 상봉

처음으로 가족끼리 식사 기회도 제공

아시아투데이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하루 앞둔 19일 오후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 도착한 남측 최고령자인 백성규(101) 할아버지가 대한적십자사 봉사자들의 안내를 받으며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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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취재단·이석종 기자 = 3년여 만에 열리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진행된다.

이번 상봉행사는 행사는 남측 이산가족 89명이 북측 가족과 상봉하는 1회차(20∼22일)와 북측 이산가족 83명이 남측 가족과 만나는 2회차(24∼26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여하는 남과 북의 가족들은 1·2회차 모두 사흘간 6차례씩 총 11시간 상봉한다.

특히 이번 상봉 행사에서는 처음으로 가족끼리 오붓하게 식사를 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2박 3일의 일정 중 두 번째 날에 2시간의 개별 상봉에 이어 1시간 동안 객실에서 점심을 먹게 된다.

1회차 상봉행사 참가자중 최고령자인 백성규(101) 할아버지 등 이산가족 89명은 19일 오후 강원조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등록과 방북교육을 받았다. 또 이날 밤에는 숙소에서 고령자 건강 상태 등을 점검하기 위한 순회점검과 의료회진 등도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 25분쯤 가장 먼저 한화리조트에 도착한 고호준(88) 할아버지는 “빨리 만나보고 싶은 설레는 마음 때문에 어제 미리 속초에 와서 자고 왔다”며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하고 기쁜 마음이지만 이 기쁜 소식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에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기대와 설렘 속에 하룻밤을 보낸 이산가족과 동행가족, 지원 인력, 취재진 등 560여 명은 20일 오전 8시 30분 버스를 타고 상봉 장소인 금강산을 향해 출발한다.

이들은 강원도 고성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거쳐 북측 통행검사소에서 심사를 받고서 낮 12시 30분께 금강산 온정각에 도착한다.

이전 행사 때까지는 전원이 버스에서 내려 통행 검사를 받았지만, 이번에는 남북간 합의로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의 경우 버스에 탑승한 채로 통행 검사를 받는다.

첫 상봉은 오후 3시쯤 금강산 호텔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첫 단체상봉을 통해 65년만에 감동적인 대면을 하게 된다.

이어 2박 3일 동안 모두 6회, 11시간에 걸쳐 상봉한다. 행사는 단체상봉∼환영만찬∼개별상봉∼객실중식∼단체상봉∼작별상봉 및 공동중식 순으로 진행된다.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개최되는 것은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앞서 남북은 6월 적십자회담 당시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8월 20∼26일 금강산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이후 양측은 생사확인 의뢰서(7월 3일), 생사확인 결과가 담긴 회보서(7월 25일), 최종 상봉 대상자 명단(8월 4일)을 순차적으로 교환하고 상봉시설 개보수 등 상봉 행사를 준비했다.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을 계기로 지금까지 대면상봉 20회와 화상상봉 7회가 실시됐다. 지금까지 남북 총 4677가족, 2만 3519명이 상봉의 감격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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