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주산지 유럽·호주, 작황 악화…밀 거래가 연초보다 30% 올라
신문에 따르면 밀의 주산지인 유럽과 호주에 폭염이 이어지면서 6년만에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며 국제가격이 벌써 오르고 있다.
미국과 브라질도 기온 상승과 강수량 부족으로 오렌지 등의 농작물 피해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당장 이번 가을부터 밀 가격 상승 및 품질이 떨어지는 식품 유통으로 전 세계에 걸쳐 기업과 소비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해 보인다.
미국 농무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수급자료에 따르면 밀의 2018 회계연도 세계 생산량 전망은 7억2천900만t으로, 전년도에 비해 4% 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생산국인 독일과 폴란드 등에서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유럽연합(EU)에서만 생산량이 1억3천750만t으로 1년전에 비해 10% 줄 것으로 예상됐다.
폭염으로 단백질이 줄어드는 등 밀의 품질도 나빠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폭염에 토네이도까지…이상기후로 신음하는 지구촌(CG) |
호주도 강수량 부족으로 밀 생산량이 전년도에 비해 6% 줄어든 2천만t에 머물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 북부와 러시아도 흉작이 예상된다.
밀의 국제가격은 오르고 있다. 밀 가격의 지표인 미국 시카고 선물시장 가격은 이달 초에 1 부셸(약 27.216㎏)에 5.74달러로 3년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초보다 30%가량 오른 것이다.
오렌지는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의 강우 및 미국의 폭염으로 작황이 악화하고 있다.
물량 부족으로 오렌지 과즙의 국제가격은 작년보다 10%가량 올랐다.
일본에서도 폭염이 이어지며 채소 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양배추는 이달 초순 도쿄 중앙도매시장에서 도매가격으로 1㎏당 117엔(약 1천192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90%나 비싸게 거래됐다.
니혼게이자이는 "농산물 가격 상승은 가을 이후 서서히 식탁에 파급될 것으로 보인다"며 "밀가루 가격 상승은 빵이나 우동 등 생활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시코쿠 간온지의 우동 가게 입구 |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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