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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삼양바이오팜, 항암제 '비다자' 복제약 출시…'건보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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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삼양바이오팜.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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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삼양바이오팜이 오리지널 항암제 '비다자'(성분 아자시티딘)에 대한 복제약 '아자리드'를 최근 출시했다. 같은 성분 의약품으로는 최초의 국산 제품이 된다.

19일 삼양바이오팜은 골수이형성증후군 및 급성 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아자리드'150밀리그램(㎎)에 대해 지난 1일 건강보험약가를 책정받고 출시했다고 밝혔다. '아자리드'는 다국적제약사 세엘진의 오리지널 '비다자'100㎎보다 용량을 50㎎ 늘린 복제약이다.

'아자리드'150mg의 건강보험약가는 25만6297원이다. 오리지널 '비다자'100㎎의 건강보험약가가 21만1068원인 것과 비교했을 때 '아자리드' 용량은 50% 늘어났음에도 약가는 비례해 늘지 않았다. 따라서 동일용량 기준에서 보면 오리지널보다 저렴한 셈이다.

또 이번 대용량 출시로 기존 오리지널의 제제 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삼양바이오팜 관계자는 "기존 약제는 한국인의 경우 1회 투여시 120㎎정도 사용돼 100㎎짜리 주사제 바이알 2개를 사용한 뒤 남은 약물을 폐기했다"면서 "이번 150㎎ 품목 출시는 이런 환자 경제부담과 보험재정 낭비를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바이오팜은 오리지널과 동일 용량 품목인 '아자리드'100㎎도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곧 오리지널보다 저렴하게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은 혈액암으로 골수에서 혈액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이상이 발생해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의 혈액세포 수와 기능이 정상 이하로 떨어지는 희귀난치성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환자의 약 30%가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진행된다. MDS재단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매년 약 8만7000여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나라는 2015년 기준으로 1003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삼양그룹의 제약 계열사인 삼양바이오팜은 보유 의약품 50개 중 절반을 항암 복제약으로 둘 만큼 항암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재 다국적제약사 MSD의 오리지널 '테모달'(교아종 치료)에 대한 복제약 '테모졸'과 얀센 '벨케이드'(다발골수종 치료)의 복제약 '프로테조밉' 그리고 세엘진 '레블리미드'(다발골수종 치료)의 복제약 '레날리드' 등 항암 복제약 20여품목을 판매 중이다.

삼양바이오팜은 이를 포함해 항암 바이오신약과 첨단생분해성 소재를 활용한 의료기기 등의 연구개발(R&)을 진행하고 있다. 신약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자 8월 내 미국 보스턴에 법인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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