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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현대·기아차 국내 시장 최대 판매량 예상…개소세 인하·신차 출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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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사옥


현대·기아자동차가 글로벌 판매처 가운데 국내에서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중국 등 기존 '빅2' 시장이 주춤한 사이 그랜저와 신형 싼타페, 카니발 등을 앞세워 내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지난달 시행된 개별소비세 감면 정책까지 겹치면서 올 하반기 국내 판매량은 가파른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7월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72만9448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량은 현대·기아차의 4대 글로벌 시장 중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는 73만3474대를 팔아 1년 전보다 2.5% 감소했다.

중국에서는 20.1% 늘어난 60만1444대의 판매고를 올렸고, 아직 7월 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유럽 내 상반기 판매량은 6.3% 많은 55만5062대로 집계됐다.

올해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월평균 판매량이 9만여대인 점을 고려하면 7월 기준으로 유럽이 중국을 제치고 3위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시장은 현대·기아차의 창립 후 2011년까지 매년 최다판매 시장 자리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2012년부터는 현대·기아차가 중국과 미국의 현지공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감에 따라 2016년까지 5년간 중국(1위), 미국(2위)에 밀려 3위로 뒤처졌다.

지난해에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태로 중국이 주춤한 사이 미국이 처음으로 최다판매 시장에 올랐고 한국이 2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 내부에서는 올해 한국 판매가 미국을 넘어서며 2011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규모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투싼과 스포티지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 올해 하반기 대형 SUV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올 연말까지 유지되는 개소세 인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는 국내에서 그랜저, 싼타페 등 신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국의 1위 시장 등극과 함께 현대·기아차의 올해 국내 판매가 기존 최고기록인 1996년의 128만438대를 넘어설지도 관심이다.

양성운 기자 ysw@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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