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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최재성, 김진표와 손 잡나...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 클라이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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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를 선출하는 8ㆍ25전국대의원대회 경선에 출마한 김진표 의원이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시당대의원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최재성 의원과 악수를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진표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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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를 선출하는 8ㆍ25전국대의원대회의 최대 변수 중 하나로 꼽혔던 ‘최재성 쟁탈전’이 김진표 의원의 판정승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이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안고도 김 의원에 대한 공개 지지선언을 한 데 이어, 또 다른 친문 핵심인 최 의원까지 김 의원에게 마음이 기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8ㆍ25전대 판도 또한 한바탕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오찬 간담회를 열고 자신의 당 혁신안이 최재성 의원이 제시했던 ‘제2기 정당발전위원회 혁신안’과 취지와 내용면에서 사실상 차이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최 의원의 정발위 혁신안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특히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당 대의원대회에서 최재성 의원님을 만났다”며 ”우리 두 사람의 당 혁신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 더욱 반가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늦어도 내년 4월까지 상세한 공천룰을 포함한 당 혁신안을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여 지도부도 손댈 수 없게 불가역적으로 만들 것을 다시 한번 약속 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최 의원과 손을 맞잡은 사진도 함께 올렸다.

최 의원은 아직 이번 전대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를 두고 최 의원이 사실상 김 의원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민주당선관위는 같은 현역 의원들의 공개 지지 선언이나 줄서기가 공론화되자 당규에 위반된다며 ‘특정인 지지 선언’을 금지하자, 우회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한 게 아니냐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김 의원은 앞선 주말 인천ㆍ경기ㆍ서울에서 잇달아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공천룰을 확정하는 당원투표에 중간평가를 연계해 신임을 받지 못하면 당대표에서 곧바로 물러나겠다”고 ‘재신임 투표 공약’을 승부수로 던졌다. 공천룰 조기 확정은 최 의원은 정발위 혁신안의 핵심이기도 하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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