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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드론으로 국립공원 나무 군락 폭넓게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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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국립공원관리공단, 소백산국립공원 이어 고지대에서 장기적 수목변화 관리 착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기후변화로 고지대의 침엽수가 죽는 현상이 여러 차례 발생하면서 앞으로 드론(무인기)를 활용해 장기적으로 수목 변화를 조사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드론을 활용한 수목조사는 사람이 일일이 현장에서 육안으로 확인하는 조사에 비해 한 번에 넓은 지역을 관측할 수 있다. 아울러 드론으로 찍은 사진을 정사영상과 3차원으로 나타내는 등 공간정보를 구축할 수 있다다. 촬영 고도에 따라 지상해상도 2cm급의 정사영상 제작도 가능하다.

정사영상은 위치와 지형이 정확하게 표현된 영상지도로 항공 촬영시 높이 차이나 기울어짐 등 왜곡된 부분을 제거해 하늘에서 수직으로 내려다 본 모습으로 변환한 영상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미 지난 6월 국내 최대 주목 군락지로 알려진 소백산국립공원 비로봉 일대의 주목군락을 시범대상지로 정하고 드론으로 첫 촬영을 했다. 현장과 영상에서 수집한 사진, 좌표 등 정보를 모은 뒤 공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수목의 건강상태를 식별하고 무인기를 활용한 공간 자료로 구축한다.

또한 AI(인공지능) 기술인 '학습된 컴퓨터'를 활용해 무인기 영상에서 나무 시들음 증상이나 고사목의 위치를 자동 탐지하는 기술을 시험중이다. 이는 기존에 사람이 지상에서 직접 파악하던 조사를 컴퓨터가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고 결과를 내는 방식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에 구축된 수목 건강조사에 관한 자료를 10월 15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아 원격탐사 학술대회'(39th ACRS 2018)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김도웅 국립공원관리공단 소백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 과장은 "무인기를 활용한 수목조사는 한 번에 넓은 지역을 관측한다는 장점이 있다"며 "무인기 및 공간정보를 활용한 생태계조사 및 자료구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과학적인 국립공원 관리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최우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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