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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中 경제 구조 전환중…중간재 수출 전략 수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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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

"中 독자적인 성장 모델로 변화중"

對中 중간재 수출 비중 79% 달해

"中 산업고도화 전략에 발 맞춰야"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앞으로 중국을 상대로 한 중간재 중심의 수출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중국 경제가 지난 1978년 개혁·개방 이후 40년을 맞은 가운데 독자적인 성장 모델로 변화하는 만큼 이에 발맞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은은 19일 내놓은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의 성장 방식과 구조 전환이 진행 중임을 감안할 때 이에 대응하면서 양국간 경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첫 손에 꼽힌 게 수출 전략이다. 중국은 ‘중국 제조 2025’를 통한 산업구조 고도화를 천명하고 있다. 정보통신, 전자부품, 로봇산업 등을 육성하자는 정책이다.

이같은 중국의 제조업 변화 하에서는 중간재 수출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고, 그런 만큼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한은의 지적으로 읽힌다. 지난해 기준 대중(對中) 수출품 품 중간재 비중은 78.9%에 달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김대운 한은 조사국 과장은 “중국 제조 2025에 맞춰 신흥 전략 산업과 4차 산업혁명 산업에 대한 중국 기업들과의 제휴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그러면서 셀트리온과 중국 테슬리간 생산법인 설립을 한 예로 들었다.

한은은 또 중국의 거대 소비시장을 향한 맞춤형 대응책도 강조했다. 포화 상태의 1~2선 도시 외에 3~4선 도시와 내륙 지역에 진출하고, 소비시장의 주축으로 떠오른 신소비층(1980~90년대생)을 타깃으로 하는 상품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과장은 아울러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을 통해 대규모 시장을 적극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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