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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소방청, '소방대원 안전사고 제로화'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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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소방본부장 회의 열어...잇딴 안전 사고에 '근본적 대책 마련 및 현장 안전 활동 강화' 결의

아시아경제

신곡보에서 전복된 119구조대 선박. 자료사진. 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오늘 이후 더 이상의 소방대원 순직 사고는 안 된다."

최근 들어 소방관들이 현장 소방 활동 중 숨지는 순직 사고가 잇따르자 소방청이 '안전 사고 제로화'를 선포하는 등 특단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소방청은 17일 오후 시·도 소방본부장 회의를 개최해 소방대원 순직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 및 현장 안전 활동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2일 김포시 고촌읍 한강 신곡보 인근에서 발생한 구조 대원 2명 사망 사고와 관련해서다. 당시 구조 대원들은 군(軍)으로부터 신곡보 인근에 보트가 떠내려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인명 구조를 위해 출동했다가 보 개방으로 발생한 와류에 배가 전복되면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

이와 함께 최근 몇년 새 소방관 순직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30일 충남 아산에서 '개가 도로에서 뛰어 다니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소방대원 3명이 교통사고로 순직했다. 지난해 9월17일엔 강원 강릉시에서 화재 진압을 나섰던 소방대원 2명이 건물 붕괴로 순직하기도 했다.

이날 시·도 소방본부장들은 현장 대원 자기 책임성 강화, 안전관리 교육훈련 제도, 안전장비 성능 향상 등 안전 관리 방안을 놓고 토론을 벌여 실효성 있는 구체적인 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간다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이날을 소방공무원 ‘안전사고 제로화’의 출발일로 선포하고 소방공무원 안전사고 종합대책을 소방청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조종묵 소방청장은 “이번 사고로 순직한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더 이상의 소방공무원이 희생당하는 일이 없도록 인력이나 장비를 보강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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