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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韓·中 수출 경합도 2000년대 이후 최고 수준 "경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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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품목 대상 0.331에서 0.390으로 상승

기술격차 '1년'으로 줄어 연구개발·설비투자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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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중국의 산업·기술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한국과 중국의 해외 수출 경합도가 2000년대 이후 최고조에 이르는 등 양국의수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9일 '한·중 수출 구조 변화 비교와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경제주평'(Weekly Economic Review)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세계 수출 경합도 지수(ESI)가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한·중 간의 수출 경쟁 구도가 심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SI는 경쟁 관계에 있는 국가가 특정 시장에서 특정 물품 수출을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을 때 그 경쟁의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다. 수출 경합도 지수가 1에 가까울수록 양국의 수출구조가 서로 유사해 경쟁이 심화됐다고 볼 수 있다.

전체 품목을 대상으로 한 한·중 수출 경합도 지수는 2000년 0.331에서 2016년 0.390으로 상승해 200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조선·철강·석유화학 등 8대 주력 품목의 경합도 지수도 2011년 이후 상승 추세를 보이며 2016년 0.470을 기록했다.

연구원은 8대 주력품목 가운데 기계, 조선 분야를 제외한 석유화학, 철강, 철강제품, IT, 자동차, 정밀기기 등 6개 품목의 경합도는 2000년 이후 지속해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이 석유화학 분야는 수출 경합도 지수가 2016년 0.734를 기록해 8대 품목 중 경합도 지수가 가장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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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출경합도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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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도가 증가한 원인에 대해 연구원은 중국의 산업·기술 경쟁력이 향상되고 한국과의 기술 격차가 축소된 점을 들었다. 실제로 한국과 중국의 기술격차(120개 국가전략 기술 기준)는 2014년 1.4년에서 2016년 1.0년으로 줄었다.

연구원은 "중국과의 수출 경합이 강화되고 있어 국내 수출 산업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라며 "중장기적인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등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원은 부가가치를 강화할 수 있도록 수출 구조를 개선하고 일부 시장과 품목의 부진이 경제 전체에 대한 부정적 영향으로 확대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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