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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청호나이스, 15년만에 백만대 판매…애물단지 얼음정수기 '효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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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SK매직등도 속속 신제품 출시, 더운 여름에 매출 '쑥쑥'

메트로신문사

청호나이스가 2003년 첫 선을 보인 최초의 얼음정수기 '아이스콤보'.


얼음 추출 기능 때문에 몸집이 크고 전기료 걱정에 선뜻 구매를 꺼렸던 얼음정수기가 '뜨거운 여름' 덕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얼음정수기를 선보이며 시장을 개척한 청호나이스는 출시 15년만에 100만대 판매라는 기록을 세웠다. 얼음정수기에 관해선 후발주자인 코웨이, SK매직 등 생활가전사들은 크기를 줄이고 에너지를 절감한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시장을 추가공략하고 있는 모양새다.

19일 생활가전업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는 2003년 7월 당시 국내 최초로 얼음정수기 '아이스콤보'(사진)를 출시한 이후 이달 16일까지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이스콤보는 출시 당시 정수기와 제빙기가 단순 결합된 제품으로 몸집이 크고, 전기요금 부담이 커 첫 해엔 2000여 대도 팔지 못했다. 하지만 청호나이스가 얼음정수기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소비자들의 인식도 바뀌면서 2011년엔 무려 13만7399대가 팔려나가기도 했다.

2006년 당시 하나의 증발기로 제빙과 냉수가 동시에 가능한 '이과수 얼음정수기'가 처음 나오면서 '얼음정수기=청호'라는 공식도 점점 굳어지기 시작했다.

냉장고에서 얼려먹던 얼음을 정수기가 점점 대체한 것이다. 청호나이스는 여세를 몰아 2013년과 2015년 2016년에 얼음정수기만 10만대 넘게 파는 성과를 거뒀다.

청호나이스 이석호 대표는 "얼음정수기의 대중화를 이끈 제품은 단연 2011년 출시된 세계최초의 카운터탑 얼음정수기 '이과수 얼음정수기 미니'"라면서 "이 제품은 얼음정수기를 갖고는 싶었지만 공간상의 문제로 설치하지 못했던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얼음정수기의 대중화를 이끌었고 지금까지 청호나이스 단일 제품으론 한 해 역대 최대 판매기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청호나이스는 현재 총 16종의 얼음정수기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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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의 '코웨이 정수기 아이스'


청호나이스의 경쟁자로 정수기 사업을 먼저 시작한 생활가전 업계 1위 코웨이는 한참 뒤인 2009년께 얼음정수기를 선보였다.

10만원이 등록비를 내면 매달 렌탈료가 4만7500원인 '코웨이 정수기 아이스'의 경우 얼음트레이와 정수 탱크를 분리, 보다 깨끗한 얼음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얼음을 만드는 핵심 부품 전체를 스테인리스를 적용, 위생에 더욱 신경썼다. 얼음을 만들기 위해 적용한 '파동제빙 시스템'은 얼음 생성기 물속의 기포를 제거, 단단하고 투명한 얼음을 만든다는게 코웨이의 설명이다.

동양매직에서 SK그룹 품에 안기며 탈바꿈한 SK매직은 올해 3월 얼음정수기를 처음 내놨다.

'올인원 직수 얼음정수기'(등록비 없이 월 4만3900원)는 이름 그대로 냉수와 정수 뿐만 아니라 얼음도 직수를 이용해 추출한다. 얼음이 담기는 아이스룸은 하루 2번, 3시간씩 UV안심케어를 통해 청결을 유지한다.

SK매직은 제품 출시 후 7월까지 약 5개월 동안 얼음정수기만 2만5000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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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올인원 직수 얼음정수기'


'밥솥회사'에서 정수기 등으로까지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는 쿠쿠도 지난 2·4분기 당시 얼음정수기만 전년 동기에 비해 판매량이 28%나 느는 등 올해는 전에 없는 여름을 맞으면서 얼음정수기가 대세로 굳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김승호 기자 bada@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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