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사진) 전 유엔 사무총장이 향년 80세에 별세했다.
19일 해외 매체들에 따르면, 아난 전 총장은 스위스 베른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아난 전 총장은 1938년 영국의 식민지였던 가나 쿠마 시에서 태어났다. 이후 그는 가나 과학기술대에 다니다 미국으로 유학길에 올랐으며 미네소타 주 매칼레스터대에서 경제학을 전공, 명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아난 전 총장은 1962년 세계보건기구(WHO) 예산·행정담당관으로 유엔에 들어간 뒤 제네바, 카이로, 뉴욕 등의 유엔 기구에서 행정 경험을 쌓았다.
이어 그는 인사관리, 기획예산 책임자 등 여러 요직을 거쳐 1993년에는 유엔평화유지군(PKO) 담당 사무차장으로 발탁됐다.
특히, 그는 유엔에 들어온지 35년만인 1997년 1월 직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사무총장에 선출됐다.
아난 전 총장은 재임 당시 유엔 개혁, 에이즈(AIDSㆍ후천성면역결핍증) 확산 방지, 빈곤 퇴치, 아프리카 내전 등 지역 분쟁 중재 등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
아난 전 총장은 2001년에는 100주년을 맞은 노벨평화상을 수상, 역사상 유례없는 현직 유엔 사무총장이 이 상을 받은 것은 그가 처음이었다.
그는 2002년 사무총장 재선에 성공, 2006년 말 두 번째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퇴임 직후인 그는 2007년 창립된 세계 원로정치인 모임 ‘엘더스’(The Elders)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2013년 이 단체의 회장을 맡기도 했다.
뉴스팀 Ace3@segye.com
사진=유튜브 캡처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