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4 (금)

상반기 국내서 팔린 승용차 100대 중 7대가 친환경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승용차 100대 중 7대가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 등 친환경차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와 최근 BMW의 디젤차 화재사고 등이 잇따르며 디젤차에 대한 수요가 친환경차로 일부 옮겨가는 양상입니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산차와 수입차를 포함한 전체 친환경차(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전기차·수소전기차 등) 판매대수는 5만3천778대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이 기간 판매된 전체 승용차 77만2천28대(레저용 차량 포함)의 7.0%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상반기에 내수시장에서 팔린 승용차 100대 중 7대가 친환경차였던 셈으로, 이는 반기 이상의 기간을 기준으로 할 때 역대 가장 높은 비중입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의 판매 비중은 2013년 2.2%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6.4%까지 상승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이보다 0.6%포인트 더 오른 것입니다.

판매대수로 따져도 2013년에는 2만8천807대에 그쳤으나 5년 만인 지난해에는 9만7천813대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2% 증가했습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이 10만대를 무난히 넘기며 종전의 판매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친환경차 시장의 확대는 디젤차 관련 스캔들이 연거푸 터지며 디젤차 수요가 줄어든 데다 친환경차 모델 출시가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수요가 옮겨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BMW의 화재사고 등으로 디젤차의 신뢰도에 흠집이 생긴 틈을 친환경차가 공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차의 비중은 2015년 68.8%까지 올라갔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46.2%까지 떨어지며 가솔린(45.1%)과 엇비슷한 수준이 됐습니다.

현대자동차도 최근 쏘나타, 그랜저 등 4개 차종의 디젤 모델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친환경차를 좀 더 세분화해 보면 친환경차 시장 내에서도 지각 변동이 일고 있습니다.

2013년에는 하이브리드차 비중이 97.5%나 됐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76.1%까지 떨어진 반면, 같은 기간 전기차 비중은 2.5%에서 22.1%로 크게 상승했습니다.

새로 팔린 친환경차 5대 중 1대가 전기차였던 셈입니다.

올해 상반기 판매된 친환경차 중 판매 1위는 현대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1만2천29대)였고, 현대차 아이오닉과 코나 전기차, 기아자동차 니로 하이브리드, 한국GM 볼트(Bolt) 전기차 등도 많이 팔린 모델입니다.

업계는 지금 같은 추세라면 2020년을 전후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의 비중이 10%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차 판매 증가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체질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라며 "친환경차 시장이 본격적인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 내가 보낸 영상이 SBS 뉴스로! 제보하기 '클릭'
☞ [아시안게임 특집 뉴스] 생생 경기 하이라이트 보러 가기!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