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집사' 인증…3마리 한국 데려와
트위터 소개 고양이 이름은 '인트레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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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의 반려묘인 인트레피드. 미 해군 항모의 이름과 같다. [해리스 대사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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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레피드라는 고양이 이름을 두고 해리스 대사가 역시 미 해군 제독 출신답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인트레피드는 1943년 취역한 미 해군 항모의 이름이기 때문이다. 인트레피드함은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을 비롯, 미국이 참전한 주요 해전에서 활약했다. 2차 대전 때는 가미카제 특공대의 자살 공격을 다섯 차례나 받기도 했다. 74년 퇴역한 인트레피드함은 82년부터 허드슨강에 정박한 해양항공우주박물관으로 새로 단장해 일반에 공개됐다. 지난해 방미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시민상을 받고 연설한 곳이 인트레피드 박물관이었다. 해리스 대사의 표현대로라면 ‘이 작은 고양이’의 이름에 엄청난 의미가 담겨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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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대사가 키우는 고양이 발렌티노. [해리스 대사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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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대사는 “발렌티노의 한쪽 눈은 푸른색, 다른 한쪽은 황금색”이라며 “타고난 해군 고양이!”라고 했다. 미 해군 상징은 황금색 밧줄로 둘러싸인 원 모양이며, 그 안에 푸른색의 원이 하나 더 있고 그 위에 황금색으로 ‘UNITED STATES NAVY’라고 새겨져 있다.
해리스 대사는 남은 한 마리도 곧 트위터에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고양이 세 마리 모두 항공기 화물칸에 타고 해리스 대사와 함께 한국에 왔다. 해리스 대사 부부의 고양이 사랑은 워낙 유명해서 하와이 근무 시절 그를 아는 지인들은 고양이 관련 용품을 선물로 주곤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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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 대사와 반려견 그릭스비. 지난해 말 그릭스비의 트위터를 통해 보내온 새해 인사다. [그릭스비 트위터] |
미 대사의 반려동물이 화제가 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 대사의 반려견 그릭스비는 한국에 있는 동안 리퍼트 대사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렸다. 리퍼트 대사 부부는 그릭스비와 함께 관저인 하비브 하우스 인근을 산책하며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고, 그릭스비 이름으로 별도의 트위터 계정도 운영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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