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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트럼프·시진핑, 11월 무역전쟁 끝낼까...美·中, 무역협상 종료 로드맵 마련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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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WSJ "美·中, 11월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앞서 무역전쟁 끝내기 위한 협상 로드맵 마련 중"...22~23일 협상, 시험대 될 듯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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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오는 11월까지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 로드맵을 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국 관리들이 로드맵에 따라 주요 쟁점들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1월 예정된 다자간 정상회의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최종 타결을 봄으로써 미중간 무역갈등을 종료시킨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미국과 중국의 협상가들이 오는 11월 다자간 정상회담에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에 앞서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고 양국 관리들을 인용, 보도했다.

이같은 계획은 관세폭탄을 서로 주고 받으며 악화일로로 걷고 있는 양국간 무역갈등이 양국관계를 해치고, 세계경제를 뒤흔드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을 반영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오는 22~23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미중간 무역협상은 이같은 계획의 성사여부를 좌우할 시험대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왕셔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을 대표로 하는 9명의 중국 무역대표단은 데이비드 말파스 미 재무부 차관 등 미 무역대표단과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미중 관리들은 "이번 협상은 양측이 무역전쟁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며, 추가적인 협상들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5~6월 베이징과 워싱턴을 오가며 3차례나 고위급 무역협상을 가졌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이번 협상재개는 무역전쟁 이후 급격히 틀어진 미중관계를 트럼프 행정부 초기 시절의 밀월관계로 되돌리겠다는 중국의 의지를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시 주석은 가능한 빨리 양국 관계를 안정화시키라고 중국 관리들에게 지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정부 고문들을 인용해 전했다. 이는 최근 중국내 다수의 관리들과 전문가들이 미국과의 오랜 충돌은 중국 경제를 개조하고, 중국을 글로벌 슈퍼파워로 전환시키려는 시 주석의 계획을 무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이 이달 23일부터 서로 160억 달러 규모의 상대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인 가운데 열리는 이번 협상이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의 대미무역흑자 축소, 관세 및 비관세 무역장벽 철폐, 지적재산권 침해 및 강제적 기술이전 금지 등 주요 쟁점에사 양국간 입장차가 워낙 큰 탓이다.

또한 미국은 다음주에 20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 계획과 관련한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대중국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미국의 강한 경제로 인해 미국이 양국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오는 11월 중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첫번째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11월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도 만나게 된다. 두 정상이 어디서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한 최종담판을 가질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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