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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비하인드 뉴스] 국회 해산될 정도?…'국익' 위한 특활비 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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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6일)의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 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국익' 위한 5억원?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특활비. 아직 없애지 않은 거요.

[기자]

의장단이 올 하반기 특활비 중에 남겨놓겠다고 한 돈이 정확히 딱 잘라서 5억 원은 아니지만, 그 정도로 추정될 것이라는게 국회 관계자의 말이었습니다.

[앵커]

'국익'을 위한 거라고 했습니까? 따옴표 쳐 놓았는데.

[기자]

그렇습니다. '국익을 위해서 저 정도는 꼭 필요하다'라는 입장입니다.

국회는 '외교나 안보, 통상 분야에서 국익을 위해 이 정도의 특수활동비는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디에 쓸 거냐'라고 기자들이 물었는데 역시 '국익을 위해서 밝힐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수현/국회의장 비서실장 : 그야말로 어떤 외교안보통상 분야에서의 국익 때문에 필요하다고 하는 것인데 오히려 국익을 해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말씀을 드릴 수가 없고…]

특수활동비를 사실, 어떻게 할까 하고 공휴일인 어제도 문희상 국회의장과 유인태 사무총장 등이 만나서 회의를 했다고 합니다.

문 의장이 '100% 다 없애는 방안을 찾아보자'라고 얘기했지만 유인태 사무총장이 '여러모로 궁리를 해 보고 꼼꼼히 살펴봤는데 필수불가결한 부분이 있다. 이 돈도, 최소 한도의 돈도 없앤다면 국회해산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일부 남겨놓자'고 결론을 맺었다고 합니다.

[앵커]

저희 같은 범인들은 대체 그것이 뭔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길은 없으나, 그것을 없애면 국회가 해산될 정도입니까?

[기자]

표현이 일단 그렇게 됐습니다.

[앵커]

5억 원에?

[기자]

그만큼 '꼭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의도로 풀이가 됩니다.

[앵커]

굉장히 강조한 것이네요, 그러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꼭 필요하다'라고 엄청나게 강조한 것인데요.

'특수활동비'는 본래 취지가 '기밀유지가 필요한 활동에 쓰는 돈'입니다.

그래서 그 '사용처를 세세하게 밝힐 수 없다'는 것이 국회 입장이고요.

이 입장은 일면 이해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바로 19대 국회 때, 국회사무처에 고위직으로서 특수활동비 지출내역을 아주 잘 알고 있는 관계자에게, 익명을 요구했기 때문에 이름을 밝힐 수가 없는데요.

관계자에게 '대체 안보, 외교, 통상에 국익을 위한 돈이 어디냐'라고 물었더니, "외교나 안보에 비밀리에 써야 할 돈은 거의없다. 사실 대부분 해외 방문시 현지 격려금으로 줄 뿐이다"라는 답이 왔습니다.

이미 뭐 몇 차례 보도된 내용이기도 한데요.

실제 비밀리에 국익을 위해 쓸 돈은 없다는 것입니다.

특수활동비가 대부분 격려금이나 또는 쌈짓돈으로 쓰이는데요.

국회의 경우도 19대 때의 예를 보면, 사실은 청소노동자들에게 명절 때 격려금을 주거나, 야근하는 상임위의 직원들에게 격려금을 주는 식으로 쓰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는 국회의장단이 생색을 내면서 금일봉으로 줄 게 아니라 청소노동자들의 급여를 올려주고 수당을 올려줘야 될 부분입니다.

[앵커]

저희가 모르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요. 설마하니 그거가지고 아무리 강조해서 표현한다 하더라도 국회 해산을 얘기한다라든가 아니면 국익을 얘기할 정도는 아무리 봐도 아닌 것 같은데, 우리가 모르는 게 있지 않을까요.

[기자]

기밀유지가 필요한 활동들이기 때문에, 그런데 이게 필요하다기보다는 기밀이 알려지기를 꺼려하는 활동들에 혹시 쓰이지 않을까, 이런 추정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정보 공개를 다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국회사무처에서는 연내에 밝힐수 있는 부분은 밝히겠다고 했는데 그것도 두고봐야 알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무튼 거기까지는 박성태 기자의 취재도 통하지는 않는 모양이군요.

[기자]

현재까지는 사용처가 기밀로 되어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분열'과 '통합'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바른미래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손학규 고문이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이해찬 의원을 오늘 강하게 비판을 했습니다.

라디오 인터뷰에서 손 고문은 "민주당은 이해찬 의원을 당대표로 선출하면 본격적인 분열을 겪을 것이다. 비주류가 문재인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울것이다"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민주당의 경우 이해찬 의원이 만약 당대표가 되면 비주류와의 갈등이 심해지고 그러다 보면 이 비주류가 대통령하고도 대립각을 세울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굳이 현재 선거운동 중인 남의 당후보에게 재를 뿌린 셈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예전에 이해찬 대표하고, 손 고문은 인연이 있기는 있었죠. 좋은 인연은 아니었기는 했지만.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 부분도 좀 작용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손학규 고문이 예전 대통합민주신당 대표로 선출되자마자, 같은 날 이해찬 의원이 탈당한 바가 있습니다. 못 보겠다는 거였고요.

또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바른미래당 지지자들은 아무래도 민주당에 비판적이기 때문에, 여당에 대한 견제가 지금 당대표 선거에도 유리할 것이다"라고 해석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손 고문이 구태여 남의 당에 이해찬 의원을 비판한 것은 선거전략상도 그렇고, 만일 당대표가 돼도 '호락호락하지 않겠다'라는 전략으로 풀이가 됩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삽질은 삽질이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삽질'은 뭡니까?

[기자]

잠깐 영상을 보면서 말씀드리면, 2013년 공군에서.

[앵커]

진짜 '삽질'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눈을 치우는 '삽질'인데요.

공군에서 만든 영화 '레미제라블 패러디' 영상입니다.

[앵커]

이건 뭐 너무 유명한 영상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높은 품질의 콘텐츠로 600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계속 삽질하면서 영화 '레미제라블' 패러디 해서 나왔고, 일부 장면은 '흥미와 극적인 재미를 위해 연출했다'라는 문구가 저 영상의 맨 앞에 있지만, 사실 높은 품질도 있지만 인기의 비결은 '공감'이었습니다.

군 생활에 상당수가 제설과 제초, 즉 총보다는 '삽'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군전역자들의 공감이 저 영상에 높은 공감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런데 오늘 국방부가 '내년부터 시범적으로 풀 뽑기와 눈치우기를 많이 줄이겠다'라고 했습니다.

눈치우기 같은 경우는 제설장비를 추가적으로 많이 공급을 하겠다고 했고요.

풀 뽑기의 경우는 민간에게 위탁을 시키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눈이 오면 정말 싫죠. 군인들의 경우에는. 그 눈 자기들이 다 치워야 되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아까 저희 사내에서 군에 안 갔다 온 어떤 사람이 저한테, "그래도 훈련보다는 제초가 쉽지 않나요?"라고 얘기를 하길래, "모르는 소리 하지 마세요"라고 얘기하고 끝내기는 했습니다. 다들 싫어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보통 GOP 사단의 경우, 축구장 100개 정도의 풀을 뽑아야 됩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오늘 국방부에서 밝힌 자료고요.

일단 '군대에서 앞으로 풀 뽑기를 좀 민간에게 맡기겠다'라고 하니까 제가 시민들의 반응을 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반응들을 살펴봤는데, 환영하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진작 이랬어야지 군대 가서 무슨 삽질만하느냐. 한 게 그것밖에 없었다"라고 했고요.

[앵커]

저거는 좀 과장일 겁니다.

[기자]

"군인은 군인이지 노가다 일꾼들이 아니다"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일부에서 좀 색다른 반응들도 나왔는데요.

"군대 로망이 사라졌구나.", "군대의 꽃은 삽질인데…" 이런 얘기도 있는데 삽질의 추억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거나 또는 전역자의 불만 정도로 해석이 됩니다.

[앵커]

지나놓고 나면 다 추억이 될 수 있는 것이니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삽질'에 대해서 제가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니까, 모든 건설의 기본 작업입니다. 삽으로 땅을 파는 일인데요.

또 하나의 뜻이 속된 표현으로 표준어에도 나와 있습니다.

'성과가 없는 헛된 일을 계속 하는 걸 속되게 일컫는 말'로도 국어사전에 등재가 돼있습니다.

어떻게 해서 저 뜻이 저렇게 갔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헛된 삽질이 많았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한 가지 더 전해 드릴 게 있죠.

[기자]

끝으로 어제 보도 내용 중에 정정할 것이 있는데요.

민주당의 송영길 의원이 BTS, 즉 '방탄소년단을 잘 모르는 것 같다'라는 얘기를 측근의 말에 따르면으로, 전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측근에 따르면 '사실 잘 안다, 예전에 통화 대기음으로도 방탄소년단 노래를 썼다'고 하고요.

제가 오늘 송영길 의원에게 확인해 보니, '나는 방탄소년단을 잘 안다'해서.

[앵커]

항의 들어왔습니까?

[기자]

또 다른 측근이 항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 내용을 정정하겠습니다.

[앵커]

어느 측근은 모른다고 했는데, 어느 측근은 잘 안다고 했다 그런 얘기군요.

[기자]

처음에 전한 측근이 덜 가까운 측근인 것으로…

[앵커]

그런가요?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박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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