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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백주현 특사 "리비아 정부협의체·부족장위원회 통해 조기석방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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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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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리비아에서 납치된 우리 국민의 구출을 위해 파견된 백주현 외교장관 특사는 “리비아 당국에서 정부협의체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에 더해 부족장 위원회를 만들어 인질의 빠른 석방을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주현 특사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10일 리비아에 파견돼 리비아 정부수반인 총리를 비롯해 부총리, 외무장관, 내무장관 등을 면담해 우리 국민의 조속한 석방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 특사는 “리비아 사회가 우리처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관의 통제에 의해서만 이뤄지는 사회가 아니고, 부족의 영향력 또 부족지도자의 영향력에 의해서 통치되는 사회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메커니즘이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백 특사는 이번 현장 파견에서 향후 우리 기업의 리비아 사업을 위해서도 안전 보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백 특사는 “우리 기업체들이 대수로 사업, 전기 사업에 투입되서 들어갈 때의 안전 조치에 대한 협의도 많이 했다”며 “리비아 당국으로서는 우리 기업이 들어가지 않으면 복구 사업이 사실상 불가한 상태이기 때문에 (안전 조치에 대한) 굉장히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 국민의 납치 상황이 한달이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납치 세력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표명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리비아 당국과 우리 정부 역시 이번 납치 세력이 IS와 같은 정치적인 목적을 가진 테러리스트 집단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부족 세력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납치 세력으로 추정되는 세력과 접촉하고 있는 리비아 당국에 따르면 추정 납치 세력이 (납치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요구사항도 공표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교섭 단계가 보이지 않는데서 오는 답답함이 조만간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로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추가 특사 파견에 대해서는 특별한 상황이 생기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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