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희 가옥 곳곳에서 발견된 노후·부식 흔적 |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임진왜란 때 금산 전투에서 전사한 고경명(1533∼1592) 의병장의 옛 집터가 보수공사에 들어간다.
16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광주시 지정 문화재자료 제8호인 고원희 가옥(家屋)을 정비하는 공사가 곧 시작된다.
가옥은 고경명 의병장 후손이 여러 차례 고쳐 지었다.
현존하는 가옥은 고원희의 증조부인 고종석이 1917년에 건축했다.
고경명 의병장을 모신 사당과 사랑채, 안채, 곳간채, 문간채가 보존돼 있는데 건축 당시에는 더 많은 건물을 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는 인근 제봉산 산책로와 광주콩종합센터 방문객 증가로 가옥을 찾는 관람객이 늘면서 정비사업을 추진했다.
사당 지붕 기와 흘러내림, 사랑채 지붕 누수, 담장 기울어짐 등 곳곳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안채 건물 일부 목재도 흰개미로 인해 부식 현상이 나타났다.
남구는 시 보조금을 확보해 실시설계 용역과 문화재심의를 거쳤고 이달 안에 보수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사업비 9천400여 만원을 투입했는데 공사는 올해 안에 마무리한다.
남구 관계자는 "건물이 오래돼 안전성 확보가 필요하다"며 "이달 20일 가옥에서 대제사가 열릴 예정이라 후손들과 일정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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