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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복(伏)날을 복(福)날로'…말복 맞아 개 식용금지 목소리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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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개 식용 반대"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삼복더위'의 끝을 알리는 말복인 16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식용금지를 촉구하는 행사가 잇달아 열린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보호활동가들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개·고양이 도살 금지법 제정을 촉구한 뒤 청와대에 제안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들은 "우리나라 반려동물 인구가 1천만 명에 이르는데도 개 식용이라는 악습이 존재한다는 것은 참으로 슬프고 끔찍한 일"이라며 "개 농장이라는 산업이 있는 나라, 민주주의 국가에서 개를 식용하는 나라는 한국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1년 동안 청와대에 접수된 민원 중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 식용금지가 1천200여 건으로 가장 많다"며 "청와대와 정부는 개 식용금지 민원에 책임 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국에서 개 농장과 개 식용산업이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청와대와 정부, 국회가 무책임하게 방관하고 방치했기 때문"이라며 "하루빨리 개·고양이 도살 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다른 동물권단체인 동물자유연대와 동물권행동 카라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잘못된 보신 문화를 타파하고 동물의 고통 없는 복날을 기원하는 생명문화 말복문화제 '복날은 가라'를 개최한다.

이날 문화제에서는 개 농장에서 구조한 개를 입양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식용견과 반려견이 다르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라디오 극으로 개 식용의 잔혹성을 드러낼 계획이라고 주최 측은 전했다.

방송인 안혜경과 가수 배다해, 요조 등이 이날 문화제에 함께한다. 바른미래당 이상돈 의원,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 동물권행동 카라 임순례 대표가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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