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작'의 한 장면. [아시아문화전당 제공] |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촬영한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하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아시아문화원에 따르면 ACC 극장1에서 촬영한 실화첩보극 '공작'이 지난 8일 개봉해 5일 동안 2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ACC에서 촬영한 장면은 2005년 실제 있었던 남한의 가수 이효리와 북한의 무용수 조명애가 함께 찍은 한 휴대폰 광고 촬영장을 재구성한 것이다.
특히 현실감을 더하기 위해 당시 광고에 실제로 출연했던 이효리 씨가 '이효리'역에 특별 출연해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CF 장면이 촬영된 ACC 극장1은 한 면에 빅도어(Big Door)를 열어 실내외 공간을 확장해 사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가변형 블랙박스 형태의 공연장이다.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실화 극이다.
또 ACC 아시아문화광장 등에서 촬영한 변혁 감독의 영화 '상류사회'도 오는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박해일, 수애, 이진욱 주연의 이 영화는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상류사회' 한 장면. [아시아문화전당 제공] |
미술관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지난 1월에 5일 동안 ACC 문화정보원 라이브러리파크, 문화창조원, 예술극장, 아시아문화광장 등이 촬영 무대가 됐다.
이기표 아시아문화원장은 "보존 건물과 현대식 건물이 공존하고 독특한 건축공간들을 갖추고 있어 영화나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촬영 문의가 많다"며 "영화의 흥행을 통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전국에 알려지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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