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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8월초 사면에 탈북자 포함"…9·9절 민심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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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북한 내부 소식통 인용 보도

北, 앞서 3년 만에 9·9절 계기 사면 예고

뉴스1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연풍호 방류어업사업소를 현지지도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8.8.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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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북한이 정권 수립 70주년 9·9절을 앞두고 실시한 사면에 탈북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양강도의 한 주민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시행된 대사령은 2015년의 대사령과 달리 탈북을 시도하다 붙잡혔거나 중국에서 북송된 탈북자들에게도 적용됐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 8월 초 각 도 보안국 산하 교화소 수감자들의 형을 3년씩 감소한다(줄인다)는 8·15 대사령이 실행돼 3년 형을 받고 수감생활을 하던 수감자들은 즉시 출소 되고 5년 이상 형을 받은 수감자들은 형량이 감소됐다"며 지난 13일 RFA에 이렇게 전했다.

구체적으론 "혜산시에선 탈북을 방조하거나 시도했던 사람, 중국에서 북송된 탈북자 여러 명이 개천교화소에 수감됐다가 8·15 기념일을 맞으며 출소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8월 초 시행된 사면을 '8·15 대사령(일반 사면을 베푸는 국가원수의 명령)'이라고 지칭하며 9·9절 사면은 '2차 대사령'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지난달 16일 "조선에서 공화국 창건 일흔 돌을 맞으며 조국과 인민 앞에 죄를 짓고 유죄판결을 받은 자들에게 8월1부터 대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한 것에 미뤄볼 때, 8월 초에 이뤄진 사면도 9·9절 사면일 가능성이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9·9절 대사령' 외에 별다른 사면 소식은 전하지 않았다.

이 소식통은 "탈북 기도 수감자들의 가족들은 남조선(남한)과의 관계가 좋아지면서 중앙에서 광폭 정치를 시작하는 게 아니냐며 잔뜩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평안남도의 다른 소식통은 "(공포정치를 펴던 북한 정권이) 올해 시행되는 대사령에 또다시 탈북자를 포함시킨 것은 어찌하나 돌아선 민심을 되돌려 보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고 RFA는 밝혔다.

북한이 대사령을 실시한 것은 3년 만이다. 북한은 광복 70주년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2015년 8월1일 대사령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집권 이후 2012년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4월15일)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70회 생일(2월16일)을 기념해 대사령을 한 바 있다.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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