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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경내는 고요, 바깥은 소란…긴박감 감도는 조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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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재가 불자, 총무원장 불신임안에 이목 집중

연합뉴스

중앙종회 해산 촉구하는 불교개혁행동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총무원장 설정 스님 불신임안 결의 여부를 결정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임시회가 열린 16일 종로구 조계사는 오전부터 긴박감이 감돌았다.

종회가 개최되는 한국불교문화역사기념관 주변과 조계사 경내는 비교적 고요했다. 스님과 종무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눌 뿐, 무더운 날씨 탓인지 신도와 행인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조계사에서 만난 불교계 관계자는 "설정 스님 진퇴가 사실상 오늘 결정된다"며 "불교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종앙종회 결과에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계사 정문 앞에서는 설정 스님 퇴진을 찬성하는 신도들과 반대하는 사람들이 각각 무리를 이뤄 자신들의 주장을 펼쳤다.

설정 스님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은 '음모세력의 덫에 갇힌 설정 스님을 반드시 지켜냅니다'라고 적은 플래카드 뒤에 색색 우산을 쓰고 설정 스님이 총무원장직에서 물러나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이들과 약 5m 거리를 두고 모인 불가단체는 '종회의원 스님들, 3원장을 퇴진시키고 조계종을 살려내세요'라는 문구를 내걸고 종회 즉각 해산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설정 스님의 퇴진 반대'



정문에는 충돌을 막기 위해 경찰이 배치됐고, 23일로 예정된 '승려대회' 포스터를 붙인 차량이 조계사 주위를 도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사퇴를 사실상 거부한 설정 스님은 이날 종앙종회에 참석해 "종헌종법에 근거한다면 불신임안을 다룰 근거가 전혀 없다"고 밝혔고, 종회에 앞서 총무원 인사를 단행해 퇴진할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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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임안 상정 앞둔 설정 스님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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