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와 농민들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더위가 꺾이고 많은 비가 내리는 것 외에는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실정이다.
16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충북의 농작물 폭염 피해 면적은 460.5㏊에 이른다.
폭염 피해가 있었던 2016년 250㏊보다 2배 가까이 큰 면적이다. 작년에는 폭염 피해가 없었다.
과일은 강한 직사광선으로 알이 갈라지거나 터지는 열과(熱果)와 과일 표면이 열기에 데여 변색하는 일소 피해가 204.1㏊에서 발생했다.
품종별로는 사과 191.4㏊, 복숭아 9.9㏊, 포도 2.8㏊ 등이다.
토양 수분 부족으로 인한 밭작물 고사도 인삼 165.4㏊, 콩 16.2㏊, 옥수수 9.5㏊, 참깨 7.5㏊, 고추 7.1㏊ 등 모두 256.4㏊에 달한다.
폭염 피해가 커지자 충북도는 3억4천만원의 예산을 긴급 투입, 과수농가에 영양제를 공급할 계획이다.
사과의 일소 피해 예방에는 탄산칼슘이, 복숭아와 포도의 수세 회복에는 복합비료 등이 효과적이다.
충북도는 또 급수가 어려운 밭작물을 살리는데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살수차, 광역살포기, 물탱크 등 물 수송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전날까지 물탱크 743개, 양수기 763대, 스프링클러 636대, 굴삭기 53대, 급수차량 261대, 인력 509명 등이 투입됐다.
용수 공급에 사용된 호스 길이만도 93.6㎞에 이른다.
긴급 용수원 확보를 위한 하상굴착, 웅덩이, 들샘, 간이양수장 개발 등도 꾸준히 이뤄져 용수원 133개소, 관정 228공을 확보 중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말 그대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며 "재난 수준의 폭염에 부족한 면이 있으나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급수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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