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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송영길 “김경수 구속영장? 구색 맞추기…끝까지 김경수 지키고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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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가 댓글조작 공범혐의로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중 한 명인 송영길 의원이 특검을 향해 “구색맞추기식 영장청구”라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특검의 김경수 경남도지사 구속영장 청구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송 의원은 “특검의 출발은 경찰, 검찰의 조사를 통해서는 진실을 규명할 수 없다는 야당의 어거지 주장 때문이기도 하고, 김 지사가 자청해서 특검수사보다 더한 수사를 받겠다고 해 허익범 특검이 출발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허익범 특검은 진실을 밝히는 것이 소임이고, 그 어떤 정치적인 판단을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시연 후 김 지사가 100만원을 줬다는 드루킹 측 주장이 대질조사 과정에서 허위였음이 이미 밝혀지는 등 드루킹 진술의 신빙성이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무혐의로 끝내야 할 사안임에도 구속영장까지 청구했다는 사실에 할 말을 잃게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또 “더욱이 김 지사는 350만명의 경남을 책임지고 있는 현직 도지사이고 이미 압수수색 등을 통해 모든 증거를 확보한 상황에서 도주우려나 증거인멸이 있다고 판단했다는 사실 또한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며 “결국 특검은 진실규명을 위한 특검이 아니라 정치 특검이라는 것을 자인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 혈세로 만들어진 특검이 고작 구색 맞추기식 영장청구로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모습에 국민은 실망을 금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끝까지 김 지사를 지켜낼 것이고, 싸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특검은 김 지사의 증거인멸 가능성과 드루킹 일당의 진술이 일관성을 띠는 점 등을 고려해 영장 청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법원에서 김 지사의 구속영장이 실제 발부될지는 미지수다. 김 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은 이르면 17일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5일 1차 수사 기간이 끝나는 특검팀은 김 지사의 구속심사 결과에 따라 수사 기간 연장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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