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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특검 `드루킹 측근 면담` 백원우 8시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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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익범 특별검사팀이 15일 백원우 대통령 민정비서관(52)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드루킹' 김동원 씨(49·구속기소) 등의 네이버 댓글 조작 인지 여부 등을 8시간가량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45분까지 백 비서관을 상대로 김씨의 댓글 조작 행위를 알고 있었는지, 김씨가 김경수 경남도지사(51)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도두형 변호사(61)를 만나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등을 조사했다.

조사는 특검 건물 9층에 마련된 영상녹화실에서 진행됐다.

백 비서관은 조사를 마친 뒤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에게 "성실히 조사를 잘 받았다"고 밝혔다. '도 변호사를 만나 어떤 말을 나눴는가' '김씨가 체포된 날 도 변호사에게 연락한 이유가 무엇인가' 등 질문에는 "성심껏 조사받았다"는 대답만 했다.

백 비서관은 지난 2월 국회의원이던 김 지사에게 "김씨가 인사 청탁을 받아주지 않자 협박을 한다"는 취지의 얘기를 전해 들었다. 이후 지난 3월 21일 김씨가 경찰에 체포된 직후 도 변호사에게 "만나자"는 연락을 했고, 도 변호사는 일주일 뒤인 3월 28일 청와대 연풍문에서 백 비서관과 1시간가량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지난 4월 "백 비서관이 도 변호사를 만난 뒤 인사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 특별한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도 변호사는 지난 4월 "(백 비서관에게) 오사카 총영사 추천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고, 일본과 관련한 일반적인 얘기를 나눈 게 전부"라고 주장했다.

[송광섭 기자 /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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