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전무, 상반기에만 17억원 보수...조양호 회장은 58억원

‘물벼락 갑질’로 큰 물의를 일으켰던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겸 진에어 부사장(35)이 올해 상반기 대한항공과 진에로부터 퇴직금을 포함해 총 17억4284만원을 보수로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은 총 8억6884만원, 진에어는 8억7400만원을 조 전 전무(부사장)에게 지급했다.

세부적으로 대한항공은 ▲ 급여 1억6918만원 ▲ 상여 3339만원 ▲ 기타 근로소득 506만원 ▲ 퇴직금 6억6121만원 등 총 8억6천884만원을 지급했다.

진에어는 ▲급여 1억7300만원 ▲ 상여 2000만원 ▲ 기타 근로소득 5000만원 ▲퇴직금 6억3100만원 등 총 8억7400만원을 보수로 지출했다.

퇴직금만 약 13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대한항공은 퇴직금과 관련해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에 따라 퇴임 당시 월평균 보수, 직위별 지급률 및 근무 기간 7.5년을 고려해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진에어도 근무기간을 6.5년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한편, 상속세 미납 등 다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조 전 부사장의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9)은 그룹 계열사 4곳으로부터 올해 상반기 약 58억원 급여를 받았다.

대한항공 반기보고서를 보면 조 회장은 상반기 20억766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그 밖에 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인 한진칼(16억2540만원), 한진(6억7425만원)과 미등기 상근 회장으로 재직 중인 한국공항(14억5095만원)에서도 급여를 받았다.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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