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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LG화학, 리튬 또 대량확보…전기車 100만대 배터리 제조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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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장시깐펑리튬社와 4만8000t 공급 계약

3만5000t 계약 이은 두 번째 대규모 체결

총 8만3000t 확보·170만대분 수급체계 확보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LG화학(051910)이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수산화 리튬’을 연이어 대량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LG화학은 지난 14일 중국 장시간펑리튬사와 총 4만8000톤(t)의 수산화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한 번 충전으로 32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기준 약 100만대 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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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LG화학은 지난 6월에도 캐나다 네마스카리튬과 총 3만5000t의 수산화 리튬 공급 계약을 맺었다. 두 계약을 합쳐 총 8만3000t의 수산화 리튬을 공급받게 됐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 기준 약 170만대 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업계는 성능 개선 및 원가 절감을 위해 양극재 내 니켈 함량을 높이고 값 비싼 코발트 함량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배터리 용량을 높이는 니켈과 합성이 용이한 수산화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리튬·코발트 등 원재료 확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면서 ‘원재료→전구체 및 양극재→배터리’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지난 4월에는 세계 1위 코발트 정련 회사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 법인을 설립했다. 또 지난해 11월엔 황산니켈 생산 업체인 켐코(고려아연 자회사)의 지분 10%를 사들였으며 2016년 9월 GS이엠의 양극재 사업을 인수해 양극재 생산 기술 고도화 및 전구체 제조 기술력을 확보했다.

LG화학은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자동차 전지 수주 잔고가 60조원을 돌파했고 생산 능력도 기존 목표인 2020년 70GWh에서 90GWh 이상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압도적인 수주 물량 및 생산 능력을 토대로 주요 배터리 소재에 대한 기술력 및 양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지영 LG화학 재료사업부문장은 “전기차 시장이 본격 성장하면서 배터리 원재료 및 소재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원재료 확보와 배터리 소재 분야의 기술 및 양산 능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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