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네마스카리튬 사와 3만5000톤 계약 이은 두 번째 대규모 계약 - 총 8만3000톤 확보로 고성능 전기차 기준 약 170만대분 배터리 분량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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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수산화 리튬'을 대량으로 확보했다.
LG화학은 지난 14일 중국 쟝시깐펑리튬과 내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총 4만8000t 규모의 수산화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4만8000t은 고성능 전기차(한 번 충전으로 320km이상 주행) 기준 약 100만대 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앞서 LG화학은 6월에도 캐나다 네마스카리튬과 2020년부터 5년간 총 3만5000t의 수산화 리튬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2024년까지 총 8만3000t의 수산화 리튬을 공급받게 됐으며, 이는 고성능 전기차 기준 약 170만대 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 시대에 수산화 리튬은 각광받는 원재료다. 업계는 성능 개선 및 원가 절감을 위해 양극재 내 니켈 함량을 높이고, 값 비싼 코발트 함량을 줄이고 있는 추세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을 포함, 리튬·코발트 등 원재료 확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면서 ‘원재료 → 전구체 및 양극재 → 배터리’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이번 중국 쟝시깐펑리튬 및 캐나다 네마스카리튬과의 계약을 통해 대규모의 수산화 리튬을 확보했고, 지난 4월에는 세계 1위 코발트 정련회사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 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황산니켈 생산업체인 켐코(고려아연 자회사)의 지분을 10% 획득했으며, 2016년 9월에는 GS이엠의 양극재 사업을 인수하며 양극재 생산기술 고도화 및 전구체 제조기술력을 확보했다.
이날 LG화학은 최근 생산 능력도 기존 목표도 2020년 70GWh에서 90GWh 이상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이에 원재료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월 기준 밝힌 배터리 수주잔고도 60조원에 이른다.
유지영 LG화학 재료사업부문장은 "전기차 시장이 본격 성장하면서 배터리 원재료 및 소재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라며 "원재료 확보와 배터리 소재 분야의 기술 및 양산 능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훈 기자 yunright@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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