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솔케미칼은 도료 제조업체 한솔씨앤피를 총액 262억원 규모로 매각했다고 밝혔다. 한솔케미칼이 보유한 지분 50.8%가 매각 대상이다.
한솔씨앤피의 주력 상품은 스마트폰 외장용 도료다. 국내 시장에서 약 16%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3월 말 기준으로 전체 매출액의 94.1%가 모바일·정보기술(IT) 기기 도료에서 나온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에도 한솔씨앤피의 도료가 사용된다. 그러나 국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가 하향세를 보이며 한솔씨앤피의 성장동력도 함께 막막해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1%에 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중국 스마트폰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 중국 기업은 이제 프리미엄폰 시장에까지 진출을 노리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와 오포, 비보, 샤오미 등 4개 업체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80%가 넘는다.
이번에 한솔씨앤피 인수에 나선 PEF는 중국에도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한솔씨앤피가 도료를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도 납품하게 된다면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리는 셈이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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