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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증권사 차장, 상반기만 22억…오너도 제친 고액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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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김남구 부회장보다 많아…현직 CEO 중 유상호 한국證 사장 톱 ]

한국투자증권에 다니는 김 모 차장이 올해 상반기 22억이 넘는 보수(급여+상여금)를 받았다. 그의 연봉은 회사 오너인 김남구 부회장과 CEO(최고경영자)인 유상호 사장을 뛰어넘는 액수다.

또 윤용암 전 삼성증권 사장과 권성문 전 KTB투자증권 회장이 증권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회사를 떠난 CEO와 오너였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모 한국투자증권 차장은 올 1~6월까지 보수로 총 22억3000만원을 받았다.

김 차장의 급여는 1억1100만원이었으나 상여금으로만 무려 21억1900만원을 받았다. 김 차장은 ELS(주가연계증권)와 ETN(상장지수증권) 등 파생상품 분야에서 히트 상품을 내놓으며 두둑한 상여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의 상반기 보수는 김남구 부회장(13억1135만원)과 유상호 사장(20억2754만원)을 뛰어넘는 액수여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증권업계는 성과에 따라 보상하는 실적 중심의 인센티브 급여 체계를 적용하고 있어 이처럼 직급을 뛰어넘는 연봉 체계가 일반화돼 있다.

올해는 반기보고서부터 등기임원이 아니더라도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임직원에 대한 공시 의무가 생기면서 김 차장처럼 고액 연봉 임직원들의 급여 수준도 공개됐다.

증권업계 최고 보수는 윤용암 전 삼성증권 사장(35억7100만원)이 차지했다. 윤 전 사장은 28억원이 넘는 퇴직금을 받아 올 상반기 최고 보수 임직원에 이름을 올렸다.

윤 전 사장과 마찬가지로 경영권을 넘기고 회사를 떠난 권성문 전 KTB투자증권 회장이 28억700만원을 받아 뒤를 이었다. 지난 3월 대표이사를 사임한 권 회장은 퇴직금만 25억5700만원을 받았다.

현직 CEO 중 최고 연봉은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차지했다. 12년째 사장을 역임하며 증권업계 최장수 CEO이기도 한 유 사장은 상반기 20억2800만원을 받아 증권업계 CEO 최고 연봉도 차지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15억1900만원)과 김남구 한국투자증권 부회장(13억1100만원),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13억7400만원),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10억500만원) 등도 올 상반기 10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현직 오너·CEO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병윤 기자 byje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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