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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증시 불확실성 지속…"철저한 개별 종목 위주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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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 업체들 중심으로 선별 필요"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터키 금융시장 리스크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연저점 수준까지 내려갔다. 한동안 부진한 증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증권가는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4.34포인트(1.50%) 하락한 2248.45를 기록하며 연저점으로 떨어졌다. 코스닥도 3.72% 급락하며 755.58로 밀려났다.

최근 주식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따른 우려감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이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높이면서 터키 리라화가 급락했다. 이로인해 터키발 금융시장의 위기가 다른 지역까지 퍼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터키 쪽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된 상황으로 확산 가능성은 크지가 않다"면서도 "미중 무역분쟁 처럼 불확실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이럴 때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현재 시장 자체가 부진한 상황인 만큼 실적과 같은 펀더멘탈 측면에서 성장세가 나타나는 종목이 추후 주가 상승시기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구용욱 센터장은 "현재는 미·중분쟁 등으로 인해 시장 전체가 하락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펀더멘털이 좋은 기업 혹은 배당기업들을 중심으로 전략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구 센터장은 단기적인 이슈가 아닌 장기적으로 성장이 가능한 업체들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전망이 좋은 업체들의 경우 현재 주가가 빠지더라도 추후에 반등할 때 다른 기업들보다 수익률이 좋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철저하게 기업별로 보는 것이 좋은데 3분기 실적 모멘텀 혹은 내년까지 전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롱텀하게, 즉 장기적으로 괜찮은 종목을 발굴하면 좋은데 그런 기업들은 나중에 반등하면 강한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정 센터장도 "2분기 실적 모멘텀이 크지 않다고는 하지만 성장하는 기업들은 있다"며 "주가가 바닥권에 있는 기업들도 있는만큼 철저하게 기업 분석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박 센터장은 남·북관련 이벤트가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집중도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남북은 전날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남북정삼회담을 9월 안에 평양에서 가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센터장은 "남북정상회담과 함께 9월 말에 예정된 UN총회 등 남북관련 이벤트들이 있다"며 "여기서 남북경협 관련 이슈도 나올 수 있는 만큼 단기간에는 그런 부분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맞추는 것도 괜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제는 위험자산 대신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에 대한 미련을 갖는다던가 낙관적인 시나리오로 보는 것이 아닌 단면을 정확하게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현재는 위험자산에 대한 비중을 낮춰 발생가능한 추가위험에 대한 노출을 제거해 주는 것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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