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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터키 리라화 폭락…"韓 증시, 바닥권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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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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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유안타증권이 터키발 증시 패닉으로 국내 증시가 바닥권에 진입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펀더멘털이 약한 터키 수준까지 떨어진 우리 증시의 벨류에이션 수준을 함께 고려해 볼 때, 바닥권 부근이라는 상황 판단은 가능해 보인다"며 "결론적으로 현 시점에서 패닉에 동조하는 것은 실익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리라화 급등현상은 지난 주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 대 터키 관세 부과에 따른 반작용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조 연구원은 "터키 리라화는 하루 만에 16% 이상 절하됐다"며 "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주요 금융시장은 부담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 전개는 터키 경제의 취약한 기초 체력에서 비롯됐다고 봤다.

조 연구원은 "터키의 경제 규모나 영향력 측면에서 보면, 이번 이슈는 기본적으로 글로벌 경기 펀더멘털과 관련된 이슈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다만 터키에 대한 유럽 금융기관들의 익스포져를 바탕으로 금융 시장 내에서 확산될 수 있는 여러가지 리스크 시나리오에 대한 우려감이 이번 변동성 국면의 주된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리스크 관리는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글로벌 총수요에 대한 불확실성,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에 따른 부담 등이 중첩돼 있는 구간으로, 시장 방향성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은 터키와 관련된 이슈가 아니라 중국과 미국이 어느 시점에 대립 강도가 약해지는지 여부일 것"이라며 "수시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리스크 관리 구간이라는 판단은 유지한다"고 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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