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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클릭 e종목]"삼성證, IB아쉽다…목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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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4일 삼성증권에 대해 투자은행(IB) 사업 부문 실적이 아쉽다는 평가를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4만8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낮췄는데 13일 종가는 3만1250원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2분기 잠정 연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3.6% 증가한 1조1685억원, 영업이익은 49.8% 늘어난 1319억원, 당기순이익은 49.9% 증가한 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전일 장 종료 후 공시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삼성증권의 연결 순이익이 시장추정치를 11%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운용손익과 금융수지가 잘 나왔다는 평가다.

운용손익은 111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 전년동기대비 252%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우호적 환율과 변동성 등으로 인해 주가연계증권(ELS) 헤지손익이 크게 개선된 영향을 받은 모습이다.

백 연구원은 실적 증가에도 이 회사 목표주가를 낮춘 이유는 수탁수수료와 IB였다고 밝혔다. 우선 2분기 순순수탁수수료는 100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9% 감소했다. 시장 거래대금은 양호했지만 마케팅과 거래비중 변화로 인한 수수료율이 내렸기 때문.

또 영업외비용에 반영될 것으로 봤던 우리사주 배당사고 관련손실 100억원도 대부분 기타 영업수익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백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IB에 대해서도 박한 평가를 내렸다. '인수 및 자문수수료'가 13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5% 줄었는데 주식자본시장(ECM)과 인수·합병(M&A) 거래 부재 탓으로 봤다. 다만 IB내 구조화금융은 채무보증 확대로 양호한 추세를 이어갔다는 시각이다.

백 연구원은 앞으로 하루 평균 거래대금 추정치를 당초 11조원에서 9조원으로 추가 하향 조정하고 3분기 세계 주식시장 하락에 따른 ELS 관련이익 감소 등을 고려해 삼성증권 목표주가를 낮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실적 관건은 거래대금과 더불어, 글로벌 주식시장 흐름에 파생된 ELS 조기상환이익 및 운용손익 부문"이라며 "3분기엔 예정된 조기상환이익 감소를 운용손익이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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