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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김병준 "건국절 논란? 뜨겁게 논쟁해야…획일화할 필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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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 심재철 의원 주최 '건국절 관련 맞짱토론' 참석
"1919년 vs 1948년 건국일 뜨겁게 논쟁해볼 필요 있어"
1948년이 건국일 힘 싣는 뉘앙스도 풍겨…"김대중·노무현 정부때도 다 그렇게 해와"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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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15 광복절을 앞두고 재점화되고 있는 '건국절' 논란과 관련해 "개인적으로는 역사에 대한 해석을 획일화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부'도 건국에 대한 인식이 다르지 않았다며 사실상 '1948년 건국'에 무게를 실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심재철 한국당 의원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건국 70주년 기념 토론회'에 참석해 "우리가 건국일을 1919년이라하든, 1948년이라하든 한 번은 뜨겁게 논쟁을 해볼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 대다수가 이런 문제로 분열하고 갈등하는 것은 없어야 한다"며 "논의를 통해 정리가 되거나 정리가 다소 미흡하더라도 건국일에 대한 논쟁이 국가정체성을 분명히하고 국가 미래상을 설정하는데도 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그 이유를 밝혔다.

그는 개인적인 역사인식을 대놓고 밝히진 않았지만 사실상 '1948년 건국'을 인정해야 한다는데 무게를 실었다. 그는 "어떻게 보면 불필요한 논쟁으로 우리가 과연 이 사안을 가지고 토론을 해야하나, 너무나 명백한 이야기가 아니냐 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우리 사회에 이견이 존재하고 그 이견이 세상을 뜨겁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토론회 중간 나와 기자들과 만나서도 '1948년 건국'이 기본 입장이냐는 질문에 "김대중 정부때나 노무현 정부때나 다 그렇게 해왔다"며 "역사를 뒤져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당 관계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8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대한민국 건국 50년사라는 표현을 썼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3년 경축사에서 '그로부터 3년 후에는 민주공화국을 세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말한 '정부수립', '건국' 발언은 자유민주주의 진영에서 주장해 온 이승만 정부 수립을 높이 평가하는 '건국절'과는 결이 다르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을 맡기 전 한 칼럼을 통해 "1948년 건국 등이 옳다고 믿으면 논리로 다툴 일이지, 국정교과서로 강제할 일이더냐"며 박근혜 정부 시절 정부·여당을 비판한 바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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