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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마감시황]터키發 악재에 코스피, 1.5% 급락…1년3개월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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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4% 가까이 하락..750선까지 밀려

뉴시스

【이즈미르(터키)=AP/뉴시스】지난 2016년 12월 스파이 활동 및 테러 관련 혐의로 터키에 체포돼 구금됐던 미국인 목사 앤드루 크레이그 브런슨(5)) 목사가 지난달 25일 가택연금으로 풀려나 터키 이즈미르의 자택에 도착하고 있다. 미국은 브런슨 목사의 체포와 구금을 주도한 터키의 법무장관과 내무장관 2명에 대해 제재를 가한다고 백악관이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1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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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13일 리라화 가치 폭락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2282.79)보다 34.34포인트(1.50%) 내린 2248.45에 장을 닫았다. 개장 직후부터 2270선을 내준 지수는 2260, 2250선을 차례로 내준 후 장중 2240선 아래까지 저점을 낮추며 2%에 가까운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5월4일(2241.24) 이후 최저치다.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터키 간 갈등으로 인한 리라화 가치 폭락으로 시장에선 신흥국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새롭게 고개를 들고 있다. 리라화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달러 대비 6.24리라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으며 터키와 경제적으로 밀접한 유럽연합(EU)의 유로화 역시 13개월 만에 최고가로 올랐다. 환율 상승은 통화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이에 뉴욕 증시도 타격을 입었다. 지난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09포인트(0.77%) 하락한 2만5313.14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달 11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0.30포인트(0.71%) 내린 2833.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67포인트(0.67%) 하락한 7839.11에 종료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메모리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것에 이어 이날 골드만삭스가 제약사 대장주인 셀트리온의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이에 국내 증시 대형주들이 크게 부진했던 점도 지수 하락을 부추긴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721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1028억원)과 기관(134억원)은 동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은 미국이 대러시아 경제 제재 이후 3거래일 연속 유출되고 있다"며 "미-중 무역 갈등 이슈가 여전한 가운데 러시아·터키 등 신흥국 우려가 부각되면서 달러가 재차 강세를 보이면 외국인 이탈이 재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 업종이 약세로 마감했다. 비금속광물(-4.25%), 철강금속(-2.63%), 기계(-2.12%), 건설업(-2.77%) 등 장 초반 3차 정상회담 기대로 상승하던 경협 관련 업종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밖에 음식료업(-1.61%), 종이목재(-2.36%), 의약품(-3.90%), 의료정밀(-2.52%), 유통업(-2.15%), 운수창고(-2.88%), 금융업(-1.60%), 증권(-3.64%) 등의 낙폭도 컸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 보고서로 4% 가까이 급락했던 삼성전자(-0.77%)가 2거래일 연속 하락한 가운데 SK하이닉스(0.40%)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이날 골드만삭스 보고서 여파로 셀트리온(-4.23%)이 크게 내렸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3.88%), POSCO(-2.74%), 현대차(-1.98%), LG화학(-1.87%), NAVER(-2.08%), 삼성물산(-1.20%), 현대모비스(-0.22%), KB금융(-1.16%), 신한지주(-1.28%)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4% 가까이 폭락했다. 780선에서 개장한 지수는 점차 낙폭을 키워 전 거래일(784.81)보다 29.16포인트(3.72%) 내린 755.65에 종료했다. 이는 지난달 25일(748.8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581억원을 내던졌다. 코스피와 달리 기관이 1001억원을 내다 팔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1488억원을 사들이며 8거래일 연속 '사자'를 외쳤다.

코스닥 시장 역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정보기기(-4.56%), 통신장비(-4.28%), 소프트웨어(-4.43%), 일반전기전자(-4.19%), 제약(-4.71%), 유통(-4.01%) 등 업종의 하락 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줄줄이 내렸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4.37%)를 비롯해 신라젠(-8.46%), 메디톡스(-5.07%), 나노스(-3.86%), 에이치엘비(-3.07%), 바이로메드(-3.01%), 셀트리온제약(-4.92%), 코오롱티슈진(-5.73%), 휴젤(-5.32%)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모두 부진했다. 이밖에 CJ ENM(-2.73%), 펄어비스(-0.29%), 포스코켐텍(-0.42%), 스튜디오드래곤(-4.88%), 카카오M(-2.84%) 등도 하락 마감했다.

suw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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