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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권용원 금투협회장 "유니콘기업 키울 '혁신자본펀드' 구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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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비전펀드'·中 '중국 신시대 기술펀드' 대항할 유니콘기업 지원 펀드 구상

뉴시스

【서울=뉴시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13일 취임 6개월을 맞아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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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정호 기자 = "성장성 있는 회사를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으로 키우기 위해 국가적 정책 및 자본시장의 역할이 필요하다."

13일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취임 6개월을 맞아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유니콘기업 육성을 위한 혁신자본 펀드 조성 협의체인 '이노베이션팀코리아(가칭)'를 만드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미 일본과 중국은 혁신자본 펀드 구상이 끝났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비전펀드'와 중국 국유기업 자오상쥐(招商局)가 조성할 '중국 신시대 기술펀드'가 그것이다. 펀드 규모는 각각 우리 돈으로 110조, 17조원 수준이다.

권 회장은 "비전펀드의 경우 이미 2016년 만들어져 50% 이상 투자가 완료됐다"며 "투자수익률이 굉장히 높고 한 회사에 투자되는 돈이 적게는 1조원, 많게는 10조~30조원에 달한다"며 "내년에 100조원 규모의 2차 펀드가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가 2025년까지 국내총생산(GDP) 5조 달러 달성에 도전하기로 발표했는데, 1조 달러를 디지털 이코노미를 통해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며 "국가적 차원의 확실한 어젠다가 있다는 점이 부러웠다"고 전했다.

권 회장은 "협회가 할 일은 혁신관련 유관기관과 협력채널 구축해 가능성이 있는 부분부터 하나하나 진행하는 것"이라며 "가능성 있는 기업을 추천해 자본과 연결하는 기본적인 일부터 진행하자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 시행으로 우리나라가 '제2의 룩셈부르크'가 될 수 있다는 비전도 밝혔다.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는 지난 2011년 11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에서 처음 나온 아이디어다. 한 회원국에서 패스포트 펀드로 등록된 펀드는 다른 회원국에서 보다 쉽게 등록해 팔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한국은 지난 2016년 4월 뉴질랜드와 일본, 태국, 호주 등과 펀드 판매 활성화를 위해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권 회장은 "패스포트 제도를 도입으로 유럽연합의 펀드 관리업무(백오피스) 중심지가 된 룩셈부르크처럼 우리나라도 미들·백오피스 업무를 맡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증권업계에서 일어난 금융사고와 관련해서는 협회 차원의 모범규정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증권 관련 사고와 관련해 그동안 협회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회원사가 따로 생각해왔지만 공조해야 한다"며 빠르면 이달 말이나 늦어도 모범규정안을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ma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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