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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리선권 "북남 미해결 문제 중요…난항 겪을수도"…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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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들 "南, 북남관계를 대북제제 틀에서 다뤄"

우리 정부에 대한 불만 표출

뉴스1

남북 고위급 회담의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대표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회담을 마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8.1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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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13일 개최된 남북 고위급 회담의 북측 단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종결발언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문제" 해결을 요구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리 위원장은 "북남 회담과 개별 접촉에서 제기한 문제들이 만약 해결되지 않는다면 예상치 않았던 그런 문제들이 탄생될 수 있고 또 일정에 오른 모든 문제들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 매체들은 대북제재와 압박을 강화하는 미국과 이에 협력하는 우리 정부에 대한 불만을 동시에 표출해 왔는데 리 위원장의 지적은 이 기조의 연장선 상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일 북한의 대남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외세에 대한 맹종맹동은 판문점 선언 이행의 장애물'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당국은 북남관계를 '대북제재'의 틀 안에서 다루고 있다"며 주장했다.

이 매체는 판문점 선언 100일이 지났는데도 "판문점 선언 이행에서 응당한 결실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그 이유는 바로 미국의 대조선 제재책동과 그에 편승한 남측의 부당한 처사에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Δ서해지구 군통신선 연결 Δ개성공업지구 공동연락사무소 개설 작업 Δ철도 및 도로연결과 현대화 사업 등에서 대북 제재로 인해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지난 3일 "남조선당국의 대미 일변도 정책은 북남관계의 획기적인 개선과 전면적인 발전에 적지 않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민주조선은 "판문점 선언이 채택발표된 지 석달이 넘은 오늘까지도 실속있는 사업들이 활력 있게 전개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남의 눈치나 보며 표리부동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남조선당국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날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회담 뒤 "리선권 위원장이 말한건 새롭게 제기했다기 보다 남북관계에서 늘 여러가지 제기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지금 상황에서 북측이 제기한 걸 구체적으로 설명하는건 적절치 않다"며 "일반적인 북측에서, 우리도 북측에 대해서 앞으로 판문점 선언 이행 차원서 남북관계 발전 위해서 서로간 남북관계가 서로 더 잘 펴나가야 하는게 있다. 그런거에 대한 일반적인 지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리 위원장은 종결회의 뒤에 "발생할 수 있는 예상치 않은 문제가 무엇인가"란 질문에 "그건 말하지 않아도 알아야지"라고 답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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