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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글로벌 금융시장 내 신흥국 우려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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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삼성증권은 13일 터키의 리라화 급락 등으로 인해 한동안은 금융시장에서 신흥국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별국 요인에 의한 일부 취약국의 위기가 신흥국 전반으로 전염되는지 여부"라며 "터키에 주목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터키에 대한 대출규모가 스페인 은행(833억 달러), 프랑스 은행(384억 달러), 이탈리아 은행(170억 달러)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 연구원은 "만약 터키의 국가부도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유로존 은행들의 신용공급이 위축될 것"이라며 "이는 일부 취약한 동유럽 국가들에게도 연쇄적으로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수단을 통한 대응이 현실화 되기 전까지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로존 금융시장 불안과 터키발 위기 전염을 막을 수 있는 ECB의 정책과 의지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높다"면서도 "우려가 완화되기까지의 시차를 고려하면 글로벌 금융시장 내 신흥국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이미 미·중 무역분쟁 심화, Fed의 금리인상 기조 유지 등으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터키발 금융시장 불안과 이에 따른 유로화 약세는 단기적으로 달러화 강세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여건 전반의 악화와 안전자산 선호를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며 특히 신흥국 전반에 걸친 증시 및 통화 약세를 심화시킬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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