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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신구 조화 돋보인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8만5000명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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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야외 록 음악축제인 제13회 ‘2018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펜타포트)’이 3일 간 총 관객수 8만5000명을 동원하며 막을 내렸다.

주최사 예스컴은 첫째날 2만명, 둘째날 3만5000명, 셋째날 3만명이 펜타포트를 찾았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만6000명에 비해 9000명 늘어난 수치다.

110년 만에 찾아온 폭염에도 불구하고 작년보다 많은 인파가 몰린 데는 펜타포트가 올해 국내에서 열린 유일한 국제 록 페스티벌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름 음악축제의 양대산맥이던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은 관객 수 감소 등을 이유로 올해 개최를 취소했다.

내실 있는 라인업도 관객몰이의 요인이 됐다. ‘록 음악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불리는 인더스트리얼 록의 대부 나인 인치 네일스(NIN)와 린킨파크의 멤버 마이크 시노다, 소음마저 음악의 경지로 끌어올린 아일랜드 밴드 마이 블러디 밸런타인, 후바스탱크, 자우림 등이 공연의 무게 중심을 잡았다. 여기에 일본 헤비메탈의 자존심 크로스페이스, 일본의 떠오르는 신예 서치모스와 네버 영 비치, 한국의 혁오·0.0.0·칵스·아도이·세이수미·새소년 등 쟁쟁한 젊은 밴드가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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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의 신구 조화 덕분인지 이번 펜타포트에는 가족 단위의 관객들도 적지 않았다. 비틀스, 너바나, 메탈리카 등 전설적인 밴드의 이름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온 30∼40대 록 팬들도 눈에 띄었다. ‘록페가 장난이야? 놀러 왔어?’, ‘지속 가능한 덕질’ 등 개성 넘치는 깃발들도 등장했다.

메인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한 가수는 전 세계 ‘슈게이징’ 씬의 대표 주자 마이 블러디 밸런타인이었다. 슈게이징은 라이브 무대에서 악기나 바닥만 쳐다보며(gazing at their shoes) 거칠게 연주한다는 데서 유래됐다. 기타 이펙트에 의해 생성된 잡음과 묘한 보컬의 음성이 뒤범벅 되는 특징을 지녔다. 이날 혁오, 후바스탱크 등도 메인 무대에 섰으며, 아도이와 일본 밴드 서치모스 등은 서브 무대에서 열띤 공연을 선보였다.

한낮 기온이 연일 36도에 이른 만큼 주최 측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더위에 대응했다. 공연 도중에는 살수차로 물을 뿌려 관객들이 더위에 탈진하지 않도록 했으며, 캠핑장을 이용하는 관객들을 위해 안전 요원이 24시간동안 상주했다. 주최 측은 “관객들의 성원 덕분에 펜타포트가 무사히 끝날 수 있었다”며 “2019년 더 안전하고 업그레이드된 페스티벌로 찾아오겠다”고 밝혔다.

펜타포트는 록 페스티벌 환경이 척박했던 1999년 ‘트라이포트 페스티벌’에서 시작됐다. 2006년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로 명칭을 바꾼 후 13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딥퍼플, 뮤즈, 트레비스, 언더월드, 콘, 들국화, 이승환, 서태지 등 1200팀을 무대에 세웠다.

<이유진·고희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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