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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1만가구 대기 '강남 청약'…시작은 래미안 리더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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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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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분양가 규제 이슈 등으로 잠잠했던 서울 강남 청약시장이 초가을부터 다시 기지개를 켠다. 첫 타자는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리더스원'이 될 전망이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올해 첫 강남권 분양 단지인 '래미안 리더스원'이 다음 달 일반분양에 나선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리더스원'의 일반분양 일정을 다음달 말로 잡고 분양 준비에 돌입했다. 이 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 역시 올 상반기 정비업체 입력 오류로 문제가 됐던 조합원 동호수 추첨을 최근 재진행해 마무리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일반분양 가격을 조율 중이다.

분양 예상가는 3.3㎡당 4300만~4400만원가대다. HUG는 투기과열지구에서 신규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인근 단지 평균 분양가의 110%를 초과하거나 해당 지역 최근 1년 이내 분양 아파트의 최고 평균 분양가를 넘어설 경우 분양 보증을 제한한다.

래미안 리더스원은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으로 12개 동, 총 1317가구다. 이 중 23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 59~238㎡로 이뤄졌으며 일반분양 물량의 3분의 2 가량이 전용 83.84㎡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서 보기 힘든 대형 평형도 포함됐다.

이 단지는 교통ㆍ학군ㆍ생활인프라 등 부동산 매매 시 고려하는 요소들을 두루 갖춰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강남역(2호선ㆍ신분당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강남대로와 테헤란로, 경부고속도로 접근 역시 쉽다. 서이초ㆍ서운중ㆍ서초고ㆍ양재고ㆍ서울고ㆍ은광여고 등이 인근에 위치했다. 예술의전당, 강남세브란스병원, 메가박스(강남), CGV(강남), 이마트(역삼점) 등도 멀지 않은 거리에 있다.

래미안 리더스원이 들어서는 서초동 일대가 최근 재건축이 본격화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 역시 기대요소다. 서초우성3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서초우성3차, 421가구)가 2016년 말에 입주했고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서초우성2차, 593가구)도 올해 초 입주를 마쳤다.

이밖에도 강남3구 분양물량이 연말까지 줄대기 중이다. 부동산인포 등에 따르면 올해 8~12월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에서 총 1만508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삼성물산은 서초우성1차에 이어 오는 10월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를 재건축해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 단지는 7호선 청담역 바로 앞에 위치하며 언북초, 삼릉초, 언주중, 경기고, 영동고 등과 인접해 있다. 7개동 679가구 규모로 재건축하게 되며 이 중 115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11월 현대건설이 짓는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 3차(835가구)와 강남구 일원동 일원대우(184가구), GS건설이 분양하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4(3344가구), 서초구 방배동 방배경남(758가구) 등도 분양 시장에 등장한다. 12월엔 롯데건설이 짓는 송파구 거여동 거여2-1(1945가구) 재개발, GS건설이 분양하는 서초구 서초동 서초무지개(1446가구) 재건축 등이 분양에 나선다. 다만 단지 별 분양가 조율 이슈 등으로 연말 예정 물량은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최근 급등세로 가격 저항이 있는 강남 부동산 시장에서 분양가 제한을 받는 신규 물량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강남권 예정 단지들 가운데 내년으로 넘어가는 물량도 있을 것으로 보여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이어서 로또분양 등에 대한 기대감 및 쏠림현상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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