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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김영춘 해수부 장관 "참치펀드 조성해 수산양식업 투자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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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세종=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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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김보경 기자] 정부가 수산양식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참치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내년 200억원 규모의 '해양 모태펀드'도 출시해 해양벤처기업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한국투자공사(KIC), 국민연금 등이 국내외 항만 터미널 운영권 인수 등에 참여하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장관실에서 진행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참치펀드를 출시해 민간에서 투자를 이끌어내면 외해(外海) 양식 산업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육지와 가까운 연안은 기존 양식장들로 빼곡해 더 이상 공간이 없다"면서 "사실상 무주공산인 외해에서는 규모가 큰 기업형 양식이 가능해진다. 참치펀드가 성공하면 참치 외해 양식업도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참치펀드 출시를 위해선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 아직 외해 가두리 양식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고, 국내 참치 양식 어가는 3곳 밖에 없어서 재해보험가입이 힘들다. 재해보험에 가입이 안 되면 투자상품으로 만들어지기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 김 장관은 "보험이 안 되더라도 고위험 고수익 상품으로 내놓고 싶다"면서 "연안양식 어민들과 충돌이 없도록 의견을 조정하는 한편 대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풀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해양수산 분야의 스타트업 기업을 양성하기 위해 200억원 규모의 해양 모태펀드를 출시한다. 김 장관은 "2022년까지 성공하는 스타트업 200개 정도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며 "성공적인 스타트업의 기준은 연매출 15% 이상, 고용 30% 이상 늘려가는 기업을 말한다"고 전했다. 해양수산 분야에서도 창업에 도전해 기업을 성공 궤도로 올릴 수 있다는 본보기를 보여 해양수산업 변화의 기류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또 "해외의 경우 국부펀드가 해운 관련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면서 "우리도 KIC, 국민연금 등이 해운산업에 나서면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특히 "부산항만공사와 KIC, 국민연금 등과 함께 합작기업을 만들어서 세계 곳곳에서 항만 장사를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알렸다.

그는 국내 크루즈 산업 발전을 위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선상카지노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를 가로 막고 있는 규제와 관련해 "중국을 출발해 한국에 오는 배들은 카지노가 허용되는데 우리나라를 모항으로 출발하는 배들은 규제 때문에 허가를 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내 오픈카지노 설립은 힘들다고 해도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크루즈 산업이 발전하려면 규제가 없어져야 한다"며 "범정부적인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종=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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