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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연일 '선거제도 개편' 띄우는 정동영…평화당내 노선 갈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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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노선에 유성엽 "진짜 사회적 약자 배려하고 있나…大토론회 제안"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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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최근 연일 '선거제도 개편' 이슈를 띄우고 있다. 다만 한편으로 당 안팎에서는 좌클릭 한 당 노선을 둔 갈등도 이어지는 양상이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18년 전 평화민주당의 고(故) 김대중 대통령이 목숨을 건 단식투쟁으로 지방자치제도를 쟁취했듯, 민주평화당은 올해 당의 명운을 걸고 선거제도 개혁을 쟁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취임 후 1주간 선거제도 개편론을 강조한 데 대해 "수면 하에 가라 앉았던 선거제도 개혁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사실"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정 대표는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미 2015년 연동형 비례대표제 전환을 제안했는데, 지금까지 국회는 직무를 해태(懈怠·어떤 일을 이유 없이 기일을 넘겨 책임을 다하지 않음을 이르는 말) 해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아울러 자유한국당이 선거제도 개편에 전향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들에게도 "지도부에 입성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당론이고, 후보시절 공약이고, 당선 후 중점국정과제 대로, 당론대로 (선거제도 개편을) 이끌어 달라"고 촉구했다.

다만 이같은 선거제도 개편 드라이브에도 당 안팎에선 노선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유성엽 최고위원은 "진보 노선을 걸어야 한다면서도 (당이) 사회적으로 가장 취약한 계층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배려를 하고 있나"라며 "강력한 조직력, 영향력을 가진 계층(노동조합)에게 더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아닌지 진지하게 성찰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유 최고위원은 "당의 노선과 진로, 정책에 대한 근본적이고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국민 대 토론회를 우리 당 주관으로 치를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노선 문제와 관련한 당내 비판에 대해 "정 대표가 지나친 좌클릭을 한다면 김 전 대통령 때부터 중도개혁을 표방했기에 (우리로서는) 토론의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알력으로 해석하면 고언(苦言), 직언(直言)하지 말라는 말과 같다"며 "협력하면서 토론 할 것은 토론해야 민주정당"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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