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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휴가철 비수기·폭염 영향" 8월 분양경기 '여전히 흐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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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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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7월 실적치 기준선(100) 회복하며 서울 집중 현상 심화

경기지역 2018년 들어 첫 60선 기록, 인천도 4개월 만에 60선

8월 휴가철, 분양 비수기 진입과 폭염 속 서울이 분양시장 견인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8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3개월째 60선에 머물렀다. 주택사업자가 바라보는 분양 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8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68.8로 전월대비 4.6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3개월째 60선을 기록 중이다.

주산연은 "본격적인 휴가철 분양 비수기 진입과 폭염이 겹치면서 분양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며 "상반기에 이월된 분양 물량 중 일부가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집중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서울이 8월 분양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대형업체가 체감하는 서울의 8월 HSSI 전망치는 103.7로 3월부터 6개월째 기준선을 웃돌고 있다. 7월 HSSI 실적치 역시 103.7로 기준선을 상회했다.

7월 HSSI 실적치는 68.3으로 기저효과로 지난달(57.1) 대비 11.2포인트 상승했으나 분양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다는 인식이 우세하다. 상반기에 분양이 연기된 물량 중에서 청약 경쟁률을 기대할 수 있는 양호한 입지의 분양을 7월에 진행하면서 주택사업자들이 공격적으로 분양사업을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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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분양실적은 충남(64.0) 23.3포인트 상승을 비롯해 경남(71.4), 대전(74.0), 전북(57.8), 광주(67.8), 인천(74.4), 충북(65.0), 세종(86.9), 부산(70.2), 제주(68.1)에서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다만 서울(100.0)은 8월 HSSI 실적치가 전월대비 9.1포인트 상승하면서 100선을 회복함에 따라 양호한 분양경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8월 HSSI 전망치는 서울이 90선을 회복했으나 경기가 60선을 기록하는 등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과 인천·경기 간에 다른 시장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의 HSSI 전망치는 지난달에 80선을 기록했으나 8월에는 전월대비 5.3포인트 상승하면서 한 달 만에 90선을 회복했다. 다음으로 세종과 대전이 80선, 대구, 광주, 부산, 충북, 제주가 70선을 기록했으며 그 외 지역은 50~60선으로 대체로 분양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8월 HSSI 전망치가 대형업체 72.5(5.3포인트 상승), 중견업체 63.3(2.2포인트 상승)으로 중견업체가 체감하는 분양경기가 대형업체보다 더 나쁜 것으로 판단됐다. 대형업체가 본 서울지역만 HSSI 전망치가 3개월째 기준선(100)을 유지하고 있어 지역별·업체규모별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주산연은 판단했다.

8월 전국 예상 분양률은 75.5%로 8개월째 70%대를 기록하고 있어 신규 분양 사업을 추진할 때 주의가 요구된다. 주산연은 "본격적인 휴가철 비수기에 진입한 데다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당분간은 분양 물량 감소가 예상되나 휴가철이 마무리되면서 점차 분양물량 공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의 8월 예상분양률은 93.9%로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째 90%대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비수도권 지역은 여전히 60~70%대를 기록하고 있어 신규 분양 사업장의 분양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주택사업자가 7월에 분양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지역은 여전히 경기(19.8%)와 서울(18.5%)의 비중이 가장 높고 부산(9.3%), 대구(9.3%), 인천(7.9%) 등도 일부 검토하고 있다. 서울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7월에도 또다시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응답 비중을 기록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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