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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흑연나노섬유 이용 수소연료전지의 물 관리 개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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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GIST(지스트, 총장 문승현) 지구·환경공학부 이재영 교수 연구팀이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원장 배성환)과 공동연구를 통해 흑연나노섬유를 이용, 수소연료전지 공기극의 물 관리 문제를 개선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수소연료전지는 애노드(anode)에서 수소산화반응이, 캐소드(cathode)에서 산소환원반응이 일어나는 친환경 고효율 발전 장치이다. 연료로 주입되는 수소는 수소 이온과 전자로 분해된다. 분해된 전자는 외부회로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수소 이온은 수소이온교환막을 통해 상대극의 공기 속 산소와 반응해 물을 생산한다.

산소환원반응으로 생성된 물은 수소이온교환막에 적절히 포함되면 수소이온전도도를 향상시키지만, 생성된 물이 과량이 되면 전극 내부에 물이 넘치게 되는 현상(water flooding)이 일어나게 된다. 이는 연료의 물질 전달을 방해하여 수소연료전지의 심각한 성능 저하 요인으로 작용한다.

연구팀은 전기방사법을 이용해 탄소나노섬유를 합성, 이를 2500℃의 초고온에서 열처리해 흑연화했다. 이어서 흑연나노섬유를 백금·탄소 촉매와 혼합해 고분산 촉매 잉크를 제조했고, 이를 스프레이 법으로 전극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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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팀에서 개발한 흑연나노섬유가 도입된 수소연료전지 전극은 기존의 백금·탄소 전극만을 사용한 것과 비교해 과량의 물의 자발적 배출과 공기 속 산소의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했다. 이는 촉매층 내부의 흑연화된 탄소나노섬유가 갖는 소수성 표면과 높은 전기전도도에 기인한 것임을 규명했다.

이재영 교수는 “흑연나노섬유를 도입해 물 관리가 개선된 전극은 탄소 전극의 부식을 상대적으로 억제, 내구성 향상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번 연구 성과를 통해 백금 귀금속 촉매의 내구성 확보가 가능하게 됐고, 이는 수소전기차 제조의 경제성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GIST 지구·환경공학부 이재영 교수(교신저자)가 주도하고 정선기 박사과정생(1저자)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한국전력공사의 지원을 받았다.

이번 성과는 에너지·연료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Power Sources 지난 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ks76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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