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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2018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폐막…폭염도 이긴 ‘록 스피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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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야외 록 음악축제인 제13회 ‘2018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인천 펜타포트)’이 12일 밤 3일간 일정의 막을 내렸다.

낮 최고기온이 연일 36도에 이른 가운데 인천 펜타포트에는 나인 인치 네일스(NIN), 린킨파크의 프로듀서 마이크 시노다,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 자우림, 워크 더 문, 서치모스, 혁오, 피아, 크래쉬 등 국내외를 아우르는 총 60여 팀이 무대에 올랐다.

인천 펜타포트는 1999년 ‘트라이포트 페스티벌’에서 시작됐다. 2006년부터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로 명칭을 바꿨다. 지금까지 딥퍼플, 뮤즈, 트레비스, 언더월드, 콘, 들국화, 이승환, 서태지 등 1200팀을 무대에 세웠고 총 75만명의 누적관객을 동원한 국내 록페의 자존심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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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는 여름 축제의 양대산맥이던 ‘지산 밸리록 페스티벌’이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페스티벌과의 경쟁에서 밀려 축제를 취소하면서, 인천 펜타포트가 정통 록 페스티벌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뚝심 있는 캐스팅을 했다는 호평이 나왔다.

마지막 날인 12일 메인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한 가수는 전 세계 ‘슈게이징’ 씬의 대표 주자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이었다. 슈게이징은 라이브 무대에서 악기나 바닥만 쳐다보며(gazing at their shoes) 거칠게 연주한다는 데서 유래된 표현으로, 기타 이펙트에 의해 생성된 잡음과 묘한 보컬의 음성이 뒤범벅 되는 특징을 지닌 장르다. 이날 혁오, 후바스탱크 등도 메인 무대에 섰으며, 아도이와 일본 밴드 서치모스 등은 서브 무대에서 열띤 공연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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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인 11일에는 지난해 보컬 체스터 베닝턴의 사망으로 무기한 활동 중단에 들어간 린킨파크의 마이크 시노다가 무대에 올라 큰 박수를 받았다. 팬들은 태극기를 건네며 응원했고, 시노다는 태극기를 무대 한가운데 걸고 60분 가까이 공연을 진행했다. 시노다는 공연에서 본인의 솔로 곡들 뿐만이 아니라 린킨파크 시절의 곡들도 함께 선보였다. 대한민국 1세대 인디 밴드로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자우림은 첫째날인 10일 메인 스테이지의 마지막 주자로 섰다.

최근 장르적 다변화를 꾀하는 대형 페스티벌의 경향을 인천 펜타포트도 수용한 모습이었다. 서정성이 짙은 밴드들은 중간, 중간 소스처럼 활용하거나 EDM, 힙합 등 아예 다른 장르의 경우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는 등의 공간활용을 했다.

폭염 속에 열린 페스티벌인 만큼 주최 측은 쿨존, 살수차, 쿨팬, 대형 텐트동 등을 마련해 더위에 대응했다. 인천 펜타포트 관계자는 “지난해 사흘간 7만6천명이 몰렸는데 올해는 그보다 관객 수가 늘었다”며 “10일은 2만 명, 11일은 3만50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참가인원을 합산한 숫자는 현재 집계 중”이라고 밝혔다.

<이유진·고희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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