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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특검, 송인배 비서관 이번 주말 소환…`드루킹 연관성` 조사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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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동원씨(49·구속기소) 댓글 조작 수사와 관련해 송인배 대통령 정무비서관(50)을 이번 주말 소환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청와대 인사를 불러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원우 대통령 민정비서관(52)도 내주 소환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송 비서관을 이번 주말, 백 비서관을 내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하고 막바지 준비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김씨 등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과의 연관성을 찾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송 비서관에게는 경공모로부터 '강연회비' 명목으로 200만원을 받게 된 경위 등을, 백 비서관에게는 김씨 최측근이자 김씨가 김경수 경남도지사(51)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아보카' 도두형 변호사(61)와의 면담 내용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송 비서관은 2016년 6월부터 2017년 2월까지 김씨 등 경공모 회원을 총 4차례 만났고, 이 과정에서 경공모 측으로부터 '강연회비' 명목으로 사례비 200만원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지난 5월 "송 비서관을 두 차례 조사한 결과 김씨와 연락이 끊긴 지 오래됐고 사례비 금액도 통상적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백 비서관은 김 지사의 요청으로 지난 3월말 도 변호사를 직접 만났다. 지난 4월 김 지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청와대 인사수석실에서 도 변호사를 받아들이지 않자 김씨가 불만을 품고 협박성 발언을 하며 인사를 요구해와 이를 백 비서관에게 전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의 구속영장은 내주 청구될 전망이다. 특검팀은 9일 오전 김 지사를 사흘만에 다시 소환해 '킹크랩(댓글 조작 프로그램)' 시연을 봤는지 등을 추궁했다. 당일 밤부터는 3시간 반가량 김씨와 대질 조사도 했다. 두 사람의 주장은 첨예하게 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5시 20분 특검 사무실을 나와 취재진에게 "특검이 원하는 모든 방법으로 조사에 협조하고 충실히 소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특검이 정치적 고려 없이 진실에 입각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답을 내놓을 차례"라고 덧붙였다.

한편 10일 오전 조사를 마친 김 지사가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보수성향 집회 참가자인 50대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송광섭 기자 /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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