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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S펜’에 블루투스 기능 첫 탑재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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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노트9’ 뉴욕서 공개 / 반경 10m이내서 원격 조정 가능 / 셀카봉 없이 셀카, 노트북 없이 PT / 배터리 용량 21% 확대… 종일 사용 / 카메라는 최적의 색감 자동 적용 / 24일부터 전세계 시장 순차 출시

세계일보

‘진화’ 수준으로 확 달라진 S펜과 PC 수준으로 끌어올린 ‘현존 최고사양’의 콤보.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9’이 모습을 드러냈다. 언뜻 보기엔 전작과 비슷한 외관이지만 혁신을 고민한 흔적이 곳곳에 녹아 있다. 화려한 변신에 걸맞게 열광적인 사용자 반응이 따라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바클레이즈센터에서 전 세계 언론과 파트너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제품 갤럭시 노트9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노트 시리즈는 업계 혁신 기준을 제시해 온 최고의 제품”이라며 “노트9은 성능, 기능, 인텔리전스를 모두 갖춘 최고의 스마트폰”이라고 강조했다.

노트9의 이번 승부수는 최초로 블루투스를 탑재한 ‘스마트 S펜’의 혁신이다. 폰에서 떨어져 나온 S펜 버튼으로 반경 10m 이내에서 각종 원격 조종이 가능하다. 셀카봉 없이 셀카를 찍을 수 있고 노트북 없이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게 된다. 활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은 카메라, 갤러리, 음성 녹음, 삼성 뮤직, 삼성 비디오, 유튜브, 스냅챗, 스노우, B612, MS 파워포인트, 한컴 오피스 쇼 등 11종. 현재 음악·동영상 재생과 사진·슬라이드 넘기기 등이 가능한데,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를 공개해 향후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될 것으로 기대된다.

S펜의 이번 진화는 라이브 메시지 기능 정도를 추가했던 갤럭시 노트8에 비해 상당한 변화다. 기술 경쟁이 포화상태인 스마트폰 업계에서 ‘새로운 혁신’으로 여겨질 만한 변화를 모색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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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따르면 노트8 사용자 조사 결과 S펜 충성도가 64%에 달했다. 그만큼 S펜의 혁신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1년 첫 출시 후 S펜은 단순히 쓰고 그리는 도구에서 내비게이션, 번역, 메시징 도구로 진화하며 노트 시리즈의 특장점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역대 갤럭시 전략 스마트폰은 물론 현존 업계 최강 성능을 자랑하기도 한다. 갤럭시 노트7 배터리 발화 사태 이후 노트8에서는 채택하지 않았던 배터리 용량 증설이 이번엔 이루어졌다. 전작 대비 21% 늘어난 4000mAh 배터리는 최고사양 제품을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으로 주목된다. 저장공간은 128GB, 512GB 두 모델로 출시되며 마이크로SD 카드 사용 시 1TB까지 이용 가능한 PC급이다. 10nm 프로세서와 최고 1.2Gbps 다운로드 속도(2시간짜리 HD영화를 10초 만에 다운), 업그레이드된 쿨링시스템 등도 갖췄다.

이밖에 꽃, 음식 등 20개 장면을 인공지능(AI)으로 인식해 최적의 색감을 자동 적용하는 인텔리전트 카메라, 6.4형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스테레오 스피커, 돌비 애트모스 등이 사용성과 몰입감을 한층 높였다. 덱스의 경우 패드나 키보드 등 주변장치 없이도 듀얼스크린 연결이 가능하며, 노트9 화면에서 키보드 입력이 지원되는 등 간편성을 대폭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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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러시노트9’을 발표한 9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거리에 ‘갤러시노트9’ 광고가 걸려 있다. 뉴스1


노트9은 오는 24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컬러는 미드나잇 블랙, 오션 블루, 라벤더 퍼플, 메탈릭 코퍼 등 4가지이며 대표 색상인 오션 블루는 본체 색상과 다른 노란색 S펜을 적용해 차별화했다. 가격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뉴욕=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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