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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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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이렇게 3년 만에 재수사에 나선다고 밝혔지만 피해자들은 그 후유증으로 아직까지도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 사건의 한 피해자는 불법 촬영에 대한 후유증으로 결국 한국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에서 간단한 검색만하면, 병원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불법 촬영물이 검색됩니다.
취재 결과 특정 병원의 탈의실로 확인됐지만, 경찰은 유포를 막기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경찰 관계자 : 한 10년 후에 재미 삼아서 돈 벌려고 P2P 사이트에 올리면 그때부터 또 이제 유포되기 시작하는 거예요. 이게 곰팡이랑 똑같아요.]
서울대병원 노조는 최근까지도 불법 촬영물이 유포되고 있다며 추가 피해자를 조사 중입니다.
[박경득/서울대병원 노조 사무국장 : 경찰은 정보를 다 가지고 있었을 텐데 그럼 용의자를 좀 특정 지을 수 있었고…]
피해자들이 지목한 이모 씨는 현직 의사로 홍보하며 의료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씨는 해당 병원 탈의실의 촬영이나 유포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모 씨 : 간호사를 찍은 적은 없어요. (범죄 혐의에 있는데?) 간호사 찍은 적 없어요.]
경찰의 부실한 수사와 병원측의 안이한 대응이 지적되는 가운데, 한 피해자는 후유증으로 한국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A씨 : 밖에 나가면 자연스럽게 화장실을 가지 않아요. 피해자가 되는 게 쉬운 일이구나. 이게 내 얘기가 되고, 내 친구의 이야기가 되고, 언젠가 내 자식의 이야기가 되겠구나. 그런데 달라지는 게 없겠구나.]
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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