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바른미래당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예정된 가운데 손학규 고문(사진)이 오는 8일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손 고문 측근은 "손학규 전 위원장이 8일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8~9일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접수한다. 손 고문의 신중한 성격, 그가 인지도 측면에서 미리 출마 선언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후보 등록 기간에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 고문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당 안팎에서는 손 고문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그는 지난달 개헌·선거제도 관련 토론회를 주최하는 등 대외활동을 강화하며 '몸풀기'에 들어간 상태다.
기존 전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예비후보들은 손 고문의 출마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일부 당권 경쟁자는 벌써부터 "손학규 계열 의원도 손 고문의 출마를 말린다더라"며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현재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은 하태경 의원, 장성민 전 의원, 이준석 위원장, 이수봉 전 위원장, 장성철 전 위원장, 김영환 전 의원 등이다.
이날 국회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한 김 전 의원은 손 고문이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엊그제 찾아뵙고 말씀 드렸고, 손 대표님도 지지자가 있으니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 의원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바른미래당의 향후 방향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원외위원장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당권 행보를 이어갔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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