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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한국외대 총학 "성폭력 교수 해임·정직 아닌 '파면'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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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한국외대 페이스북 페이지 갈무리)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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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한국외국어대 총학생회는 5일 한국외국어대가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K교수와 S교수에 대해 각각 해임·정직 3개월의 징계 처분을 결정한 것을 비판하며 두 교수를 "즉각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한국외대 총학생회 '푸름'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고수위 징계인 '파면'만이 우리 공동체가 권력형 성폭력을 간과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처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총학생회는 이어 "학교는 2일 교원인사발령을 통해 K교수에 해임을 처분했다고 발표했지만 S교수의 징계에 관해서는 공개적으로 결과를 공지하지 않았다"며 "징계 결과를 간접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학교가 여전히 권력형 성폭력의 구조적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런 안일한 인식으로는 권력형 성폭력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당사자들에게는 통보가 됐지만 홈페이지에 공지를 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며 "홈페이지에 올리는 순간 일반인에게도 공개가 되는 것인데 통념상 정해진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두 교수의 성추행 의혹은 대학가를 비롯한 사회 각계의 '미투(#MeToo) 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던 지난 3월 SNS 등을 통해 제기됐다.

피해자들은 K교수가 뭉친 어깨를 풀어주겠다며 피해자의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는 등 성추행을 했으며, S교수는 2008년 밥을 사주겠다며 불러 "모텔에 가자"고 하는 등 상습적으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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