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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유통업계, 옥외근무자에 포도당, 이온음료..."폭염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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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40도 육박하는 무더위에 옥외 근무자 관리 비상…근무 교대시간 단축하고 포도당 등을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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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상카메라로 찍은 지하 주차장 모습. /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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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기온 4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에 백화점 주차 요원 등 옥외 근무자의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유통 업계는 근무 교대 시간을 단축하고, 내부 냉풍기와 아이스 스카프, 선글라스, 이온 음료 등을 지급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업체들은 최근 주차 요원들의 근무 교대 시간을 단축했다. 롯데백화점은 기존 1시간 근무 후 30분 휴식, 2시간 근무 후 1시간 휴식에서 30분 근무 후 30분 휴식, 1시간 근무 후 1시간 휴식으로 변경했고, 신세계백화점은 기존 1시간 근무 후 1시간 휴식에서 30분 근무 후 30분 휴식으로 바꿨다.

고용노동부가 배포한 '열사병 예방 3대 기본수칙 이행 가이드'에 따르면 옥외 근무자를 위해 △1시간에 15분 휴식시간을 제공(폭염경보) 혹은 1시간에 10분 휴식시간 제공(폭염주의보) △시원한 물 제공 △현장 그늘막 설치 등을 해야 한다.

또 롯데백화점은 주차장에 냉풍기를 추가 배치하고 탈수 증상을 막기 위해 포도당도 상시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 아침·저녁 필요할 때만 제공되는 차가운 음료를 상시 배치했고, 점포 별로 쿨토시·자외선차단제 등을 지급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예년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무더위 탓에 이전과 달리 출근한 주차 요원들의 당일 컨디션을 일일이 확인한 이후 근무에 투입하고 있다"며 "온열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도 더위 피크 시간대(오후 2~5시) 근무 및 교대 시간을 탄력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는 점포 별로 신세계백화점과 마찬가지로 기존 1시간 근무 후 30분 휴식에서 30분 근무 후 30분 휴식으로 변경했다.

또 옥외 근무 장소에 온도계를 설치해 온도와 습도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통풍이 원활한 장소에 파라솔을 설치해 햇볕을 피할 수 있도록 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백화점과 달리 주차 요원 등 옥외 근로자들이 많지 않아 부담이 덜하다"며 "외부 행사를 최대한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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